“주민 대다수 완전 철거 요구... 투표로 주민 의사 수렴해야”
‘부평 캠프마켓 내 폐건물 완전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인천 부평동·산곡동 주민들이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시민투표를 제안했다.
30일 인천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최근 이들 주민은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 절대 반대한다”며 시민 투표를 통해 조병창 등 폐건물의 철거·보존 여부를 결정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폐건물을 모두 철거하지 않을 시 토양오염을 완벽히 정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폐건물을 보존시켜 놓는다한들, 그것만으로 역사성이나 희소성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민투표를 제안한 청원인은 “토양오염 정화는 캠프마켓 인근 주민 13만명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지난해부터 진행된 4차례의 시민청원에서 주민 99.7%가 폐건물 보존에 반대했던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폐건물 존치나 역사공원 조성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위원회 등은 실제 주민이 아니다”라며 “일부 시민단체만을 위한, 흉물·예산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는 허울만 좋은 역사문화공원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역 내엔 역사문화 관련 시설이 많다”며 “캠프마켓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게 아니라 (캠프마켓을 활용해) 이 지역에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정말로 인천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주민들은 송도센트럴파크, 청라호수공원과 같은 호수공원(수변공원)을 원하고 있다”며 “부평구민은 물론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시민 투표를 통해 투명한 의사 반영이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시와 부평구 등은 캠프마켓 공원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 때 시는 캠프마켓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포괄적인 표현에 가까워 아직 대다수 조병창 건물 등의 존치·철거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해당 청원글엔 30일 오후 6시 기준 총 613명의 시민들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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