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과 상승 전망은 20%도 못 미쳐
전세는 하락, 월세는 상승 전망
인천 실수요자 10명 중 6명이 올해 하반기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 응답자 136명 가운데 61.0%가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보합과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9.9%, 19.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1,727명)로 보면 인천을 포함한 서울(63.2%), 경기(63.7%) 등 수도권은 모두 하락 전망 응답이 60%를 넘었다.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 지방의 하락 전망 답변은 각각 59.5%, 58.0%로 60%를 밑돌았다.
매맷값 하락 이유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63.9%)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 순이었다.
인천 전셋값도 내릴 것으로 봤다.
올 하반기 인천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상승(32.4%) 답변보다 많았다. 보합은 25.0%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43.0%), 지방 5대 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등 전세 물량 증가’(33.9%),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하반기 인천 월셋값과 관련해선 45.6%가 상승을 전망해 보합(29.4%), 하락(25.0%) 예상보다 많았다.
서울(50.4%)과 경기(49.0%)는 하락 전망이 50%를 넘거나 육박했고, 지방 5대 광역시(42.9%)와 지방(47.2%)도 모두 40%대를 넘었다.
월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매매·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45.5%)가 가장 많았고, ‘전세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 부담’(28.5%), ‘월세 공급 부족’(10.3%)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은 올 하반기 주택가격이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매수 위축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셋값은 상승과 하락 전망이 혼재된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월세는 상승세가 유지돼 서민들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