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둘러싸고 갑론을박... 인천시·정치권 "현실적으로 불가능"
인천 검단신도시를 경기 김포시로 편입하자는 온라인 찬반투표가 진행돼 부동산 커뮤니티가 시끌시끌하다.
11일 모 대형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검단신도시 김포시 편입 찬반 투표’라는 제목의 무기명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투표를 진행한 A 회원은 다른 게시글을 통해 “(검단신도시는)인천에서 너무나 동떨어진 외곽에 불과하다”면서 “김포 풍무지구와는 같은 생활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치적 이유로 인천에 편입됐으나 이제 김포로 환원되야 한다. 그래야 서로 발전한다”며 “국가지정 신도시인 만큼 중앙정부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2,000회가 넘는 조회 수와 31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들은 ‘여기에 투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검단이 김포였음 인천1·2호선 꿈도 못 꾼다’, ‘가능성 0.1%도 없다’, ‘제발 김포로 가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일부 회원은 ‘마계보다는 낫다는 판단인 듯’,‘ 인천의 행정 지원 집중은 송도, 청라, 영종 그리고 원도심이다. 검단은 김포로 보는 듯’ 등의 반응도 보였다.
검단을 김포로 환원해달라는 요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단을 김포로 환원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해 2,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바 있다.
2000년에는 일부 주민들이 검단의 김포 환원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하기도 했다.
2기 신도시로 함께 개발된 검단과 김포는 경계가 맞닿아 있다. 과거 김포의 행정구역이었다가 1995년 3월 인천으로 편입된 검단은 광역철도망이 없어 주민 상당수가 여전히 김포 주축 도로를 거쳐 서울을 오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이지만 검단 주민들의 현실적인 생활·환경 여건은 여전히 김포와 맞닿아 있다는 게 편입을 요구하는 이들의 얘기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검단의 김포시 환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검단을 김포로 재편입하는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지만 현재 논의되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