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국민·하나 1·2금고 양쪽 모두 도전했다 실패
인천시의 금고지정 설명회에 4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참석했다.
시는 1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연 ‘2022 인천시 금고지정 설명회’에 현 1금고인 신한은행과 2금고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시금고 신청자격, 지정방식 및 절차, 열람기간, 접수기간,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제안서 작성방법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인천시금고 접수는 8월 1~5일이며 시는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의·평가를 거쳐 8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고 지정심의위는 위원장 1명(위원 중 호선)을 포함한 9명 이상~12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하는데 민간전문가가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
시장은 ▲시의회 추천 시의원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 추천자 ▲시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중에서 심의위원을 위촉 또는 임명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시금고는 2023년 1월부터 2026년 12월 말까지 4년간 시의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본예산 기준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는 약 12조원, 2금고(기타특별회계)는 약 2조원 규모다.
시 금고 지정의 기준과 절차 등은 ‘인천시 재정운영 조례’ 제12장(금고 운영)에 규정돼 있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별표 6)’은 100점 만점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8점 ▲시민이용의 편의성 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7점 ▲기타(탄소중립 기여도) 2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도와 재무구조(25점)’는 ▲외부기관의 신용조사 상태평가 8점(국외평가기관 4점, 국내평가기관 4점) ▲주요 경영지표 현황 17점(안정성 지표인 총자본비율 6점,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6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 5점)이다.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는 ▲정기예금 예치금리 7점 ▲공공예금 적용금리 6점 ▲자치단체 대출금리 4점 ▲정기예금 만기경과 시 적용금리 1점이다.
‘시민이용의 편의성(24점)’은 ▲관내 지점의 수, 무인점포 수, ATM 설치 대수 7점 ▲지방세입금 수납 처리능력 5점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방안 6점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실적 및 계획 6점이다.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은 ▲세입세출업무 자금 관리능력 6점 ▲금고관리업무 수행능력 8점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능력 8점 ▲수납시스템(OCR센터 등) 구축·운영능력 2점이다.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실적 5점 ▲시와의 협력사업 계획(출연금) 2점이다.
이러한 배점기준은 4년 전과 비교해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은 5점 하락(30→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는 1점 상승(17→18점) ▲시민이용의 편의성 3점 상승(21→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1점 상승(23→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2점 하락(9→7점) ▲기타(탄소중립 기여도) 2점 신설(0→2점)한 것으로 시금고 선정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018년 8월 시금고 입찰 경쟁에서는 1금고에 신한·국민·하나은행이, 2금고에는 농협·국민·하나은행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해 3파전이 벌어진 결과 신한은행이 1금고, 농협이 2금고를 각각 수성했다.
국민·하나은행이 1·2금고 양쪽 입찰에 모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반면 2금고인 농협은 1금고 도전을 포기하고 2금고 지키기에 전력해 성공한 것이다.
올해 인천시금고 선정은 국민·하나·우리은행이 인천시금고 선정 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참여한다면 1·2금고 모두를 노릴 것인지 혹은 특정 금고를 선택할 것인지, 신한과 농협은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