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책
어느새 제법 쌀쌀한 날씨로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금세 어두워지는 거리와 소매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움츠러들기 일쑤다. 이러한 추위 속에서도 그림책이라면 추운 겨울 이야기도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그림책은 아름답고, 무해한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또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배우게 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날씨는 춥지만 수봉도서관에 직접 와서 북 큐레이션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큐레이션 책들을 직접 만지고 읽어보며, 주변 사람에게 책 소감을 전하며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를 권한다.
12~1월 수봉도서관(관장 김봉세) 아이누리에서는‘따뜻한 겨울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추천한다.
▲ [그림책]《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태 켈러, 돌베개, 2021, 336p.
#호랑이 #소설 #뉴베리대상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소녀 릴리의 이야기이다.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로 불리는 릴리의 한국인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릴리는 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하게 된다.
어느 날, 릴리 앞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한국 전래동화 속의 호랑이가 나타나고, 릴리는 아픈 할머니를 낫게 하기 위해 호랑이와 대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릴리는 아시아인으로 미국 사회에서 살았던 엄마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게 된다.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 전래동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 [그림책]《색깔 손님》, 안트예 담, 한울림어린이, 2015, 40p.
#색깔 #그림책 #행복
‘색깔 손님’은 겁이 많아서 혼자 자기 집 안에서만 지내는 엘리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혼자 외롭게 집안에서만 지내는 할머니의 집은 온통 단조로운 회색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열린 창문으로 작은 종이비행기 하나가 날아들면서 종이비행기를 찾으러 남자아이 한 명이 찾아온다.
아이의 방문으로 엘리제 할머니의 집이 조금씩 색색깔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외로운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는 것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 [그림책]《궁디팡팡》, 이덕화, 길벗어린이, 2019, 40p.
#위로 #그림책 #공감
‘궁디팡팡’은 위로와 공감에 관한 책이다. 어느 마을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궁디팡팡 손’이 있다.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자신에게 실망한 토끼나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슬퍼하는 돼지도‘궁디팡팡 손’의‘괜찮아, 토닥토닥 궁디팡팡’ 한 마디면 기분이 좋아진다.
각자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공감해주는 법을 알려줄 수 있고, 책을 읽으면서 함께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그림책]《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로버트 배리, 길벗어린이, 2014, 32p.
#나눔 #그림책 #행복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는 크리스마스트리를 통해 전해지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택에 사는 윌로비 씨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배달받았는데, 트리가 너무 커서 천장에 닿자, 트리 윗부분을 잘라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잘린 트리 윗부분은 윌로비 씨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지나가던 곰과 여우, 생쥐의 집까지 전달되며 많은 가족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게 된다.
작은 나눔 하나가 많은 사람에게 큰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나눔의 가치를 담은 따뜻한 책이다.
수봉도서관에서는 자료실마다 북큐레이션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개된 ‘사서의 추천도서’는 열린누리 자료실을 방문하면 대출 가능하다. 수봉도서관 북큐레이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수봉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imla.kr/sb)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