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중 ‘노아의 방주’를 둘러싼 제작의 비밀이 공개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오는 5월 개관할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하 ‘문자박물관’)」에서 그 역사적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착공한 문자박물관은 지난해 말 건축물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금은 전시 및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연 면적 15,650㎡에 지하 1층, 지상 층의 아담한 시설이지만 전시물의 규모나 가치는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문자박물관 건립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문자박물관 건립 전담반(이하 ’전담반‘)이 주도하고 있다. 전시는 프롤로그 ‘위대한 발명’, 제1부 ‘문자, 길을 열다’, 2부 ‘문자, 문화를 만들다’ 그리고 에필로그 ‘내일의 문자’ 등 4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물은 500여점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물 관련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 출신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시각장애인 용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 원본도 상설전시 될 예정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문자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모두 9개의 도시가 치열하게 경합했다. 당시 인천시장 비서실장이었던 박종효 현 남동구청장은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강한 열의를 보인 끝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정족산 사고와 팔만대장경 제작의 역사를 품은 강화도와 한글 점자를 창안하신 송암 선생의 고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한편 박물관 운영과 관리는 별도의 재단법인을 만들어 맡길 예정이다. 관장 이하 모두 90여 명의 전문직원으로 구성되는 조직의 설립 및 인가과정이 진행 중이다.
전담반의 한 관계자는 “문자박물관은 문자가 인류의 역사와 진보를 이끈 결정적 발명품이란 점에 주목해 문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설립하게 됐다‘라며 ”특히 인천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문자박물관이 세계문자연구의 중심이자 인천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를 표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