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축제·생태콘서트, 지역단체 연대 풍성하게 치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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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축제·생태콘서트, 지역단체 연대 풍성하게 치를터”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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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체장에게 듣는 새해 설계]
김정열 인천민예총 이사장

지난 1994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인천지회로 출발, 2013년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인천민예총’으로 명칭을 바꿨다. 초창기부터 창립멤버로 30년을 지켜온 김정열 인천민예총 이사장은 오는 2월이면 임기 2년을 마친다. 물론 연임은 가능하다. 재임 여부와는 상관없이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인천민예총 활동의 전제는 두가지입니다. 예술장르 연합체로서 각 장르가 내실있게 활동하는 것이 단체의 존립목표입니다. 또 한축은 장르 집합체가 모여 지역의 진보적인 시민단체와 연대해 축제를 가꾸어내는 일입니다. 올해 사업방향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장르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한편으로는 평화축제와 생태콘서트를 지역과 연대해 풍성하게 치르려고 합니다.”

김 이사장은 올해 중심사업으로 ‘인천평화축제’부터 꺼낸다. 지난 2002년 월미평화축제로 시작한 행사가 올해로 22회를 맞았다.

“초창기 월미도라는 지역적인 한정성에서 벗어나 부평캠프마켓 등 분단의 상징이 되는 곳에서 열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축제로 잘 치렀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지역단체와 연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축제 조직위원회를 일찍 가동할 계획이다.

생태 가치에 무게 중심을 둔 평화콘서트 ‘생생콘’도 참여 규모를 확대한다. 환경운동연합과 연대해 2021년 ‘네이처 콘서트’로 시작한 행사가 지난해에는 참여자 만족도와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도 그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도록 참여자를 늘릴 계획이다.

“민예총이 지향하는 평화와 생태적 가치를 확대하는 행사입니다.”

‘이슈포럼’과 ‘평화기행’을 더한 ‘문화예술아카데미’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슈포럼은 인천문화정책과 예산을 모니터링,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 지 시민들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연린 토론과 공론의 장으로 운영, 문화예술 현안을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정책위원회가 중심이 돼 진행합니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접촉면을 넓혀 의견을 반영, 시 정책이 제대로 가도록 제안하려고 합니다.”

평화기행은 진보적인 젊은 예술가들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활동가와 예술가를 재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간다. 금년에도 평화기행은 계속된다.

“인천이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노동운동가들이 만들어낸 문화가 많이 남아 있었죠. 그들의 정신적 가치를 민예총 활동가들이 가슴에 안고 지역에 스며들게 했다고 봅니다. 또한 민예총의 시선이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것이 민예총의 존재 이유입니다.”

마무리로 민예총 역할론을 힘주어 말하는 김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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