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교육프로그램 개발 ‘인문도시연구소’ 운영
온라인미디어 매체 2월중 오픈 예정
인천의 문화정책을 연구하고 발전적인 담론을 만드는 문화도시 운동을 펼치겠다고 나선 모임이 있다. 수십년동안 인천을 근거로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온 16인이 협동조합을 하나 만들었다. 명칭을 ‘인천생각협동조합’ 이라고 지었다. 신년 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문화를 고민하는 집단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문화운동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이어졌죠. 뜻이 맞는 지인 몇 분과 협동조합을 만들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전영우 인천생각협동조합 이사장이 모임결성 동기를 전한다.
조합을 꾸린 것은 지난해 9월. 같은 생각을 확인하자마자 단박에 일을 냈다. 함께 도모할 인물을 주변에서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6인이 모였다. 말을 꺼낸 이가 총대를 메듯 그에게 이사장 직함이 주어졌다.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 박재윤 인천대 교수, 홍진배 인천대 교수, 윤미경 다인아트 대표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조직은 두 축으로 간다. 하나는 인천 문화현장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온라인 미디어매체. 또 하나는 지역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문화연구소다.
“온라인 미디어매체는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인천문화의 방향을 논의하자는 목적이 있죠. 정보 위주 뉴스 대신 그때 그때 필요한 칼럼과 의견을 싣기로 했습니다.”
‘문화오늘’이라는 매체명도 정했다. 조합원을 중심으로 글을 시작하되, 문화예술가와 활동가를 필진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사이트를 구축, 곧바로 오픈할 예정이다. 운영은 전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활동의 중심은 문화연구소에 있다. ‘인문도시연구소’라는 명칭으로 정책연구와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김창수 교수가 중심이 돼 연구소를 끌고 나간다.
“교육 프로그램은 1차적으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단체의 문화 인력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 다음은 시민을 위한 인문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출범 후 첫 사업으로 인천문화재단의 ‘인천문화예술 40년사, 25장면 단행본’ 발간사업 콘텐츠 제작을 수행했다. 지난해 말 사업을 완료, 올해에도 또 다른 ‘25장면 단행본’ 콘텐츠를 만들어나간다.
당분간 조합원은 소수정예로 간다. “광범위한 조직보다는 효율적인 운영에 방점을 두려고 합니다. 그래야 함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조합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 문화정책이 제대로 가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순기능을 하는 데 있다.
“중구의 ‘김구거리 조성사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거리 테마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에 대해 적극적인 제안자로 나서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개념 없는 사업으로 전락하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면면을 보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한다. “열심히 ‘인천생각’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