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급매물 소화됐나... 거래량 늘고 신고가까지
상태바
송도 아파트 급매물 소화됐나... 거래량 늘고 신고가까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23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수구 아파트값 2주 연속 낙폭 축소
거래량 작년 대비 4배 늘어... 갭투자 전국 1위
‘송도더샵그린워크3차’ 99.6㎡ 이달 신고가 경신
“급매물 어느정도 소화... 상위 매물 수요는 아직 미비”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시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이 최근 낙폭을 줄이면서 기지재를 켜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집값 바닥 인식 등 효과로 급매물 소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3주(20일 기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0.21% 하락했다.

연수구는 지난주(-0.45%) 대비 낙폭을 0.24%p 줄이면서 인천 8개 구 가운데 미추홀구(-0.20%) 다음으로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7주 연속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나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과 집값 바닥 인식 등으로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매매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연수구 거래량은 336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71건)을 크게 앞섰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거래량도 200건에 달해 심각한 거래 절벽 현상은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는 아파트 갭투자가 활발해진 모습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수구 송도동은 최근 3개월간 매매거래 587건 중 31건(5.2%)이 갭투자로 이뤄져 전국 읍면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가격도 소폭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워크3차’ 전용면적 99.6㎡는 이달 8억6,000만원(14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2월 8억1,000만원(19층)보다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SK뷰센트럴’ 전용 84.6566㎡도 이달 7억500만원(11층)에 팔려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면적은 그동안 6억원 중후반대에 거래가를 형성해왔다.

송도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럭’ 전용 68.96㎡는 이달 8억2,000만원(22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이 지난달 6억8,000만원(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상승했다.

인근에 있는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106.78㎡도 이달 9억6,000만원(37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9억원(39층)보다 소폭 올랐다.

특례보금자리론 운영이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으로 소득을 따지지 않고 최저 연 3.25%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고정금리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70%, 총부채상환비율(DTI) 최대 60%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하지 않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다만 매수 문의조차 없는 거래 절벽에선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극적인 반등은 이른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급급매물이나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바닥 인식이 강해진 분위기”라면서 “아직 급매 이상의 상위 매물을 찾는 정도는 아니라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나머지 지역은 대다수가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평구는 삼산동과 부평동 대단지 위주로 0.56% 내려 2주 연속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이어갔다.

입주 물량 영향이 지속 중인 서구(-0.44%)와 계양구(-0.41%), 남동구(-0.32%)는 지역 내 주요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각각 하락폭을 확대했다.

역전세난이 이어지는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74% 내려 지난주(-0.8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하는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구는 이번 주 0.92% 내려 지난주(-1.06%)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0.1%대에 가까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계양구(-0.85%)는 작전동과 효성동 구축 단지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고, 부평구(-0.82%)와 남동구(-0.82%)는 각각 삼산동·부평동·산곡동, 논현동·구월동 위주로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