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1977'은 김수근 설계 단독주택, iH공사가 2020년 매입해 리모델링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 시민문화공간으로 지난해 6월 개관
고(故)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단독주택인 ‘개항장 이음 1977’에 그의 미술작품이 상시 전시된다.
iH공사(인천도시공사)는 고 김수근 건축가의 동생이 기증한 김수근 작 미술작품 8점을 ‘이음 1977’에 전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만국(자유)공원, 개항기 외국인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 송학동 옛 인천시장 관사와 인접한 ‘이음 1977’은 우리나라 1세대 대표 건축가인 김수근이 설계한 것으로 1977년 완공된 단독주택이다.
iH공사는 2020년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로 이 단독주택을 사들여 ‘이음 1977’로 명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6월 시민 문화공간으로 개관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미술작품 8점은 김수근 건축가가 작고하기 1년 전인 1985년 그린 것이다.
‘이음 1977’은 부지 628㎡,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206㎡ 규모로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미술작품을 기증한 고 김수근 건축가의 동생 김수만씨는 “iH공사가 고인의 건축철학이 담긴 단독주택을 근대건축문화자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매입하고 ‘이음 1977’이라는 이름의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해 고인의 미술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인천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음 1977’을 찾아 건축가이자 화가로서의 김수근의 예술성을 느껴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동암 iH공사 사장은 “소중한 유품을 기증해주신 유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 김수근 건축가의 미술작품 8점은 그가 설계한 ‘이음 1977’에 지속 전시하면서 관리에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