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로그램 ‘솔로지옥3’ 제작사가 해양보호구역인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 무허가 세트장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넷플릭스 측이 "절차상 미흡만 부분을 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제작사와 지자체 측이 사전에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미흡했던 부분을 검토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솔로지옥3 제작사인 시작컴퍼니는 “2021년과 지난해 지자체와 소유주와 협의해 솔로지옥1·2 촬영을 완료한 바 있다”며 “올해도 인천시와 옹진군에 촬영 협조 공문을 보낸 후 작업을 진행했으나 해당 지역이 해양생태 보전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트는 건축물이 아닌 가설건축물로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1·2편 촬영 후 모든 건축재료와 발생한 폐기물, 쓰레기를 수거해 철수했다”며 “현재 섬에 있는 장비와 건축재료들도 현장 원상복구 후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녹색연합은 전날 솔로지옥3 제작사가 사승봉도 해안사구에 가설건축물 10여개를 설치해 해안사구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사승봉도는 2003년 12월 지정된 대이작도 주변 해양보호구역에 포함된 지역으로 건축물이나 인공구조물을 신축·증축해서는 안 된다. 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자 법적 보호종인 달랑게를 비롯해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갯완두 등 사구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옹진군은 시승봉도에 설치된 무허가 건축물을 뒤늦게 파악하고 제작사 측에 철거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