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는 9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유명 오페라 및 뮤지컬, 발레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감상회가 열린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 6일(수)부터 9일(토)까지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세계 유명 공연 실황을 시민들에게 무료 상영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브랜드 공연이다. 관객들은 530인치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의 음향 장비를 통해 공연 현장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야외무대에는 400석의 좌석과 함께 잔디존과 테이블존이 운영돼 간식을 즐기며 영상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9월 6일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감상회 무대가 열린다. 도니체티의 고향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오페라 페스티벌의 2021년 공연 실황으로 소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와 매력적인 아가씨 아디나의 사랑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벨칸토 테너 스타 하비에르 카마레나가 청승맞은 연기와 미성으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다.
9월 7일에는 크리스토퍼 햄슨의 발레 <눈의 여왕>이 상영된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선보인 공연이다. 번잡한 겨울 시장, 순백으로 물든 겨울 숲, 눈의 여왕과 여름 공주의 대결 등이 눈길을 끈다. 반짝이는 백색 절경에 어울리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과 크리스토퍼 햄슨의 안무를 통해 환상의 겨울을 만날 수 있다.
9월 8일 상영 무대는 ‘아버지의 슬픔’을 다룬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가 장식한다. 비웃음과 신랄한 풍자를 날리는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비극적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사회비판적 설득력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2021년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공연 실황으로 루카 살시가 끓어오르는 부성애를 탁월한 절창으로 들려주며, 질다를 맡은 엔켈레다 카마니 또한 미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9월 9일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지킬 & 하이드>가 감상회 피날레를 장식한다.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등 주옥같은 곡들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 브로드웨이 플리머스극장 공연 실황으로 외화 ‘전격 Z작전’으로 인기를 끈 데이빗 핫셀호프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 032-420-2736, 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