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대공감 영화제' 1~3일 개최, 11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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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세대공감 영화제' 1~3일 개최, 11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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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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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림극장, 관객의 사연 담긴 영화, 인천 감독 추천 영화 등 11편 선정

 

인천미림극장(대표 최현준)이 9월 1일부터 3일까지 「2023세대공감영화제」를 개최한다.

전 세대에 걸쳐 관객들의 사연이 담긴 영화를 수집하고 상영작을 선정했다. 이와함께 세대공감이라는 목표와 지향에 어울리는 영화를 인천의 감독 3명에게 추천받아 상영함으로써 영화애호가들의 관심과 반향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사전에 접수된 일반 관객의 신청 영화 7편, 인천 감독의 신청작 3편, 특별히 영화제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한 한국영상자료원 자체 추천작 1편 등 총 11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특별히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홍보와 마케팅,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미림극장의 청년서포터즈 ‘미리미’ 5기가 주축이 됐다. 

영화상영 외에도 관객과의 대화(GV:Guesty Visit) 등 관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된다.

9월 1일(금)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추천작 <서울의 지붕 밑>(1961) 상영과 함께 김홍준 원장의 특별 강의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70대 관객의 지지를 받은 <콰이강의 다리>(1957)와 20대 관객의 사연이 인상적인 <채비>(2017)가 연이어 상영된다.

이날 마지막 상영은 한국컬트무비의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지구를 지켜라!>(2003)를 백승기 감독과 함께 관람하고 감독의 사연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튿날 9월 2일(토)에는 클래식 무비의 고전 <로마의 휴일>(1953)로 시작해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1998)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가 30대 관객의 신청작으로 소개되며 김초희 감독이 대화에 참여한다.

9월 3일(일) 마지막날에는 명불허전 <벤허>(1959)가 장장 212분간 상영되며 인천 인일여고 출신의 임순례 감독과 특별한 사연이 있는 <쌍무지개 뜨는 언덕>(1977)이 한국영상자료원의 협조로 상영을 이어가며, 평범한 인물들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는 <인 디 아일>(2018)은 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이자 이란희 감독의 인생작품으로 소개된다.

티켓은 사전 이벤트를 통해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아래 링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당일 극장에서도 현장구매 후 입장할 수 있다. 문의전화 032-764-8880

* 예매링크 https://url.kr/7kwalg

 

[상영작 11편 추천의 변]

 

1. <서울의 지붕밑> (1961) / 한국영상자료원 

영화가 제작될 당시의 시대상을 잘 담은 영화이다. 어른 세대 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한국 고전영화이기에 추천한다.

 

2.  콰이강의 다리 / 70대 남성 

연애 시절 본 영화. 다시 한 번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3. <채비>(2017) / 20대 여성

지적장애 아들인 인규를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엄마의 애틋함이 잘 묻어있는 영화입니다. 항상 내 편이였던 엄마의 따뜻한 품,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떠오르며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엄마, 그런 엄마와 헤어지는 아픈 순간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인규를 보며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10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후로 언니와 자매처럼 부모처럼 각별해졌는데요. 언니가 좋아하는 미림극장에서 같이 이 영화를 보며 엄마를 추억하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4. <지구를 지켜라>(2003) / 백승기 감독 

군대에 있을 때 처음 만난 영화. 그때 이 영화의 대담한 연출에 반해 영화를 해야겠다 다짐했다.

 

5.<로마의 휴일>(1953) / 40대 여성

할리퀸 소설에 푹 빠져있던 10대시절 오드리햅번의 미소가 너무나 이뻤던 크면 로마에 꼭 가보리라 결심하게 했던 영화입니다. 우연한 만남이 사랑으로 이루어 질수 있을꺼라는 환상을 품었지요~ 결혼후 처음 가본 로마 너무 설레었네요.

하지만 제 옆엔 있는 분은 그레고리팩이 아닌지라 꿈과 현실이 다름을 알려 주기도 했네요. 생각만해도 미소가 띄여주는 10대시절 사랑가득한 추억의 영화입니다.

 

6. <8월의 크리스마스>(1998) / 30대 남성

8월의 되면 항상 보게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세월이 많은 것을 바꿔놓고,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치지만 무더운 8월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8월의 마지막 생일이 돌아오던 때,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이 영화는 8월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인생영화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아버지와의 작별을 위하여 비디오테이프 사용법을 적는 정원의 모습에서 애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여름의 사랑과 이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7. <찬실이는 복도 많지> / 30대 남성

3년 전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보게 되었어요. 당시에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신기하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찬실이에게 장국영이 위로와 격려를 해주듯,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코로나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 자주 갔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을 곁에 있어준 찬실이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8. <캐롤>(2015) / 20대 남성

저는 외로움도 잘 안타고 진정한 사랑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날 영화 한 편을 봤는데, 이 영화는 사랑을 육체적, 정신적 교감을 넘어 나와의 교감, 즉 진실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리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생물학적 성, 신분, 나이 등 외부 요소들을 물리치고 사랑을 좇는 극 중 그들처럼, 저도 사랑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제게 이 영화는 단순히 퀴어 영화가 아니라 가장 사랑스러운 멜로드라마입니다.

 

9. <벤허>(1959) / 50대 남성

어릴적 부모님 따라가서 관람했던 웅장한 규모의 벤허는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제정 로마의 이야기와 박해 받는 예루살렘, 메살라에 대한 복수, 그리고 전차경주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벤허는 어린 마음에 엄청난 감동적이었으며, 그로부터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10. <쌍무지개 뜨는 언덕>(1977) / 임순례 감독 

고등학생이실 때, 모교인 인일여고에서 촬영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마침 엑스트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그때 어깨가 영화에 등장했네요. 그날 이후 감독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갖게 되었습니다.

 

11. <인 디 아일>(2018) / 이란희 감독

첫 번째 장편영화 <휴가> 시나리오를 쓸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첫 번째는 작가로서 등장인물에 대해 어떤 윤리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였고요. 두 번째는 장편의 네러티브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고요. 세 번째는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어떻게 장편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참고가 될 만한 영화나 선배 감독들의 인터뷰 등을 찾아보다가 <인 디 아일>를 만났고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힌트와 위로를 얻었습니다.

<인 디 아일>은 등장인물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생략해요. 영화를 만든 이도 이 인물들에 대해 완벽히 아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네러티브가 복잡하지 않아 영화 보는 동안 많은 정보를 짜 맞추기보다는 상상하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요. 이 영화를 통해 아키 카우리스마키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미니멀리즘이라는 방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성냥공장 소녀>와 같은 작품을 보면 영화 규모는 작지만 충분히 멋지다고 느끼게 돼요.

<인 디 아일>은 첫 번째 장편을 만들던 시기에 많이 도움받았던 작품이에요.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적인 사건들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요.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에 집중해요. 화면 구성과 사운드 면에서도 탁월해요. 아직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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