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18일(수)부터 27일(금)까지 민서연 작가의 개인전 <썩어지는 씨앗의 아름다움>이 열린다. 민서연 작가는 인천의 청년예술가로서 꾸준히 개인 작업을 하는 중, 연수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22일(일)은 휴관이다.
전시 주제는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마침내 썩는 것, 그 과정에서 자라나는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주제를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씨앗이 썩어져야 아름다운 것이 틔워진다는 점, 그것에 중점을 두고 싶었어요. 아름다움 이면에는 아픔과 희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말이죠.”
자연의 신비를 바라보며 생겨나는 감정 변화에 집중하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자연과 인간 내면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씨앗이 틔워지는 과정을 사계절의 모습 속에서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하여 표현하고, 생명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다뤘다.
자연의 한 순환은 인간의 삶과도 많이 닮았다. 작은 씨앗이 미래의 가능성을 품고 있듯, 인간 각자의 내면에도 희망과 성장이 숨겨져 있다. 자연의 다양한 색채를 따라 아름다움에 취하다보면 어느덧 희망 앞에 서 있을 것 같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하나의 씨앗이라고 본다면 이것 역시 결국 ‘썩어져서’ 아름다운 무엇을 만들어 낼 힘이지 않을까, 그런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라는 작가의 메시지도 작은 씨앗에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