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일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두번째 개인전
사진작가 이은정의 개인전 <사물에서 나를 보다>가 오는 10일(금)부터 17일(금)까지 인천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열린다.
인천 출생으로 남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정 작가는 2015년부터 5년 간 인천가톨릭대 문화예술교육원에서 류재형 교수의 지도를 받아 사진예술과정을 수료했다.
2020년 인천아트플랫폼 갤러리디딤에서 첫 번째 개인전 <언젠가 나를 만나러 간다>를 열었고, 이번 전시가 두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능소화가 핀 돌담, 강아지풀, 연꽃, 오래된 낡은 나무 의자를 보며 셔터를 누른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 위로, 지나쳐 버린 마음 등을 생각한다. 홀로 자식을 키웠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나를 잃어버릴 만큼 정신없던 날들에 대한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한다.
여전히 동경하는 것을 실행하지 못하고, 거부하지 못하는 일에 전전긍긍하는 스스로가 힘들게 느껴지지만 작가에게는 변화가 생겼다. “그 때는 우울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피사체와 손때 묻은 카메라가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메고 새벽녘 혼자 길을 걷다가 평범한 사물도 특별하게 만드는 빛을 만난다. 뷰파인더로 세상과 사물을 보지만, 언제나 만나는 것은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어쩌면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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