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이영길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이영길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헌책에 남은 것
- 이영길
배다리 헌책방에서 산 시집 갈피에
‘마지막 교정’이라 쓰인 다섯 글자
다 못한 지난 일들 아쉬움이 헤아려져
지금까지 끼어 있었네 변색한 노란 은행잎
옛 시절 그 여학생 이제 학부모일 텐데
헤매고 부딪히는 미로 같은 어둠 속
잘 탈색되어 책자를 펼치면 아련한 시절
해오름 동구 밖이 스친 바람 차가워도
새롭게 해보라는 귀뜸처럼 동인천
철길 아래 낙서 하나 눈시울에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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