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이 ‘62회 시네마토크’와 ‘29회 인생영화’등 12월 넷째주 상영행사 소식을 알렸다. 시네마토크 <레슬리에게>는 22일(금) 오후 6시 30분, 정지혜 영화 평론가가 진행한다. 인생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23일(토), 오후 2시 칼럼니스트이자 영화 유튜버 라이너가 진행한다. 관람료는 모두 8,000원이다.
□ 뭉클한 새 출발 이야기, 제62회 시네마토크 <레슬리에게>
<레슬리에게>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제94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올해의 독립영화 TOP10에 오르는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작품의 대중성으로 관객은 물론 언론과 평단까지 사로잡은 작품이다.
술에 빠져 수억의 복권 당첨금과 모든 것을 잃은 레슬리는 몇 년 후, 갈 곳도 없는 신세가 되어 사이가 틀어진 아들 제임스를 찾아간다. 술만 마시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루도 지키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에 실망한 아들은 그녀를 그녀의 오랜 친구인 낸시에게 보낸다. 낸시와도 크게 싸우고 나와 방황하는 길에 우연히 들른 모텔에서 레슬리는 모텔 주인 스위니를 만난다. 그녀의 사정을 들은 스위니는 모텔 청소부 일을 제안한다.
주변인들이 도움을 주려고 해도 본인이 달라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레슬리는 새 출발의 기회를 붙잡는다. 인생을 무너뜨린 수많은 계기들에 대한 후회 이후, 끝내 용서받고 자립하기를 원하는 인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영화 포스터에는 “말해주세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라는 말이 적혀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자신에게 해야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모리스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라이언 비나코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 새로운 사랑의 설렘과 걱정, 제29회 인생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공간주안의 인생영화는 매 월 1편의 다양성 예술영화를 선정하여 관람 후, 영화를 매개로 한 토론을 통해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고, 삶과 행복의 가치를 탐색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에 상영될 인생영화는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가 빚어내는 빈티지 로맨스 <사랑은 낙엽을 타고>다. 2024년, 헬싱키를 배경으로 한다. 외로운 영혼을 가진 안사와 홀라파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나 눈길을 주고받는다. 이들의 마주침은 “그럼 또 만날까요? 근데 이름도 모르네요.”, “다음에 알려줄게요.”라는 대화로 마무리되고,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유일하게 받아 적은 전화번호마저 잃어버린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의 운명은 사랑이라는 결말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 기록,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 달성,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 2024년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핀란드 출품작 선정이라는 기록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발표한 2023년 올해 최고의 영화 TOP 10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 외에도 <신세계로부터>,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 <크레센도>가 상영된다.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http://www.cinespacejuan.com) 또는 전화(032-427-6777)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