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물건 한달 새 3.8% 줄며 전세가격 상승 전환
내년 1월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지역 아파트는 2,724세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인천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40% 가까이 줄어 전세가격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내년 1월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연립 제외, 총 세대수 30세대 이상)은 5개 단지, 2,724세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3,823세대)과 비교하면 27.7% 감소한 수치다. 이달에는 입주 물량이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경기(1만2605세대)와 충남(5,737세대) 다음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내달 인천 아파트 공급량은 지역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으며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한 곳도 없다.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한신더휴2차(870세대)’, 중구 운서동 ‘운서역금강펜테리움(600세대)‘, 연수구 동춘동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641세대)‘, 서구 원당동 ’검단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447세대)‘, 계양구 작전동 ’작전역베네하임더원(166세대)‘ 등이다.
내년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864세대로 올해(4만2,806세대) 대비 39.5% 감소한다.
내년 반기별 공급량은 상반기 1만4074세대, 하반기 1만1790세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만3335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대구(2만3971세대), 경북(2만2960세대), 충남(2만586가구) 등이 2만여 세대 이상 입주한다.
인천은 올해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지만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다소 감소해 준공 후 미분양 증가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크게 떨어지는 데다 전세 물건도 꾸준히 줄고 있어 전세가격이 오르는 도화선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8,527건으로 불과 1개월 만에(8,858건) 3.8%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12월 3주(18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로 지난주(-0.02%) 대비 0.03%p 올라 상승 전환했다.
다만 서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가격 하락세가 여전하고 내년 인천 전체 입주 물량도 다른 시도와 비교해 적은 편이 아닌 만큼 지역과 입지·단지별로 혼조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매매시장이 불안해 임차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며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줄긴 하지만 여전히 적은 편도 아니어서 입지나 단지별로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