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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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5.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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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본사 두고 29개 불법 사이트 운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청장 김희중)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불법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 105명,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20명, 청소년 도박행위자 124명 등 도박사범 총 284명을 검거하고 그 중 8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30대) 등 일당 51명은 2021년부터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만명 넘는 회원들에게 스포츠토토, 파워볼, 카지노게임(슬롯게임, 바카라)을 제공해 입금액 기준 2조2,853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29곳을 운영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에 회원을 가입할 때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아 청소년들도 쉽게 도박을 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운영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용돈 통장을 도박사이트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충전조직 체포, 동시에 충전 계좌 등 범행 사용 계좌를 지급정지해 도박 조직 운영자금을 차단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도박사이트 도메인 접속 차단을 조치하고, 범행 가담자의 범죄수익금 약 50억원을 국세청에 조세탈루자 과세자료로 통보했다.

적발된 청소년들은 선도 위주의 즉결심판과 훈방처리를 위해 모두 118명을 관할 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 회부하고, 이 가운데 57명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 조치해 청소년 치유·재활 조치도 병행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도박은 실제 도박보다 접근이 쉽고 중독성이 강해 자신과 가족의 삶까지 파괴하는 범죄"라며 "특히 청소년들은 인터넷, SNS, 친구 간 추천 등 호기심으로 쉽게 불법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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