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센터 개소, 최상위 인공관절로봇 마코 도입으로 주목
‘심의’ 정신 바탕으로 환자와 소통, 지역사회 나눔과 배려 실천
미추홀구는 인천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중인 지역이다. 올해 고령화율이 20%로 강화와 옹진 등 섬 지역을 제외하면 동구의 26.2% 다음이다. 40만이 넘는 주민 중 65세이상 인구가 8만명을 넘어섰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젊은 인구층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재정착하는 주민들이 많아 초고령화를 벗어나기는 좀처럼 힘들어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노령화되면서 의료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노인 건강관리에 치명적인 관절이나 척추 관리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 번 삐끗하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의술이 개발되고 있다.
인천곧바로병원이 최근 성공한 척추유합술 수술장비인 ‘GODBARO-K’ 상용화가 의료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의술만큼 지역사회와 소통도 중요하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요즘, 주민의 건강을 지켜줄 사회적 배려와 요구가 더 커지는 분위기에서다. 경기나 훈련 중 부상이 잦은 운동선수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료봉사를 베풀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바로병원 고 이철우 원장의 뜻을 잇는 신승준 병원장이 인천에서 의술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겨 생활 밀착형 병원을 운영해 온 매형의 의료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병동 이름을 키움병동, 나눔병동, 도움병동으로 그대로 쓰고 있다.
더 나아가 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들과 건강을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의료 술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척추·관절을 대표하는 지역 대표병원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곧바로병원 신승준 병원장으로부터 ‘GODBARO-K’와 지역사회공헌 등에 대해 들어 봤다.
-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척추유합술 수술 장비인 ‘GODBARO-K’는 어떤 장비인가요. 무엇보다도 수술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던데요.
‘GODBARO-K’는 인천곧바로병원이 독자적인 특허에 기반한 척추유합술을 위해 맞춤 제작된 기구입니다. 기존 수술 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죠. 이 장비는 수술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편 유출을 방지하는 특별한 구조와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날개 구조가 있어요. 그리고 수술 중 정확한 삽입을 돕는 가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장비는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그동안 골다공증 환자들이 수술을 망설였는데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의술인 거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위생적인 설계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GODBARO-K의 상용화로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척추 수술을 하게 된 겁니다. 의료계에도 척추 유합술의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할 겁니다.
- 그렇군요, 척추·관절 전문 병원으로서 인천곧바로병원의 목표와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인천곧바로병원은 최신 진단과 수술 장비, 치료 기법으로 척추·관절 질환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신뢰받는 병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은 전문 무수혈·무통 인공관절수술 클리닉과 최소·침습 양방향 척추내시경 클리닉, 관절 연골재생과 줄기세포이식술 클리닉, 척추변형클리닉과 목디스크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어요.
최근 도입된 로봇수술기 마코(MAKO)를 통해 관절 질환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척추·관절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켜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겁니다. 특히, 마코(MAKO)는 최상위 로봇수술시스템으로 기존에 통증이나 출혈 등의 공포로 인해 관절 수술을 미루고 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첨단 병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거죠.
척추와 관절 질환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어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우선이거든요. 그래서 진단부터 치료와 수술, 재활까지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진료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통증 관리와 수술 후 재활에는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효율적인 재활과 관리를 위해 연구하고, 최첨단 진료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 ‘심의·소통·공감’을 의료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심의(心醫)'란 단순히 환자의 신체적인 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 철학입니다. 이는 조선 시대 '세조실록'에서 유래한 개념인데요, 의사가 환자의 감정과 내면 상태까지 공감하고 치유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철학을 기반으로,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마음의 상처까지 돌보며 환자들이 진정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진료 과정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는 적극적인 공감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인천곧바로병원이 추구하는 ‘환자 중심의 치유 철학’의 핵심입니다.
- 인천곧바로병원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는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어르신 복지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와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고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 질병 예방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봉사단과 협력하거나 의료 지원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를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지원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세대 간의 소통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지역 주민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면서 주민 행복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 병원장을 맡으신 지 3년이 되셨습니다. 그동안 인천곧바로병원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지난 3년은 인천곧바로병원의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기였다고 봅니다. 병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환자 만족도 개선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절차를 개선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실시간 대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온라인 예약 시스템입니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긴 시간을 대기하지 않도록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죠. 환자와 소통을 강조한 겁니다. 환자의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요구 사항이나 불편 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서비스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봐요.
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사전 문진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환자들이 진료 전에 모바일로 간편하게 문진을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환자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고, 의료진이 더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겁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순히 시스템의 개선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만족도와 병원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건강검진센터를 확장해 오픈했는데, 검진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가요?
올해 9월에 오픈한 1,155㎡ 규모의 곧바로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종합검진을 비롯해 국가 암검진, 생애 전환기 검진, 건강보험공단 검진, 학생 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하여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MRI, CT, 내시경, 초음파, 유방촬영기와 골밀도 검사기 등 정밀 검진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전과 정확한 검진이 중요한데요, 내시경 검사 중이나 이후에도 모든 환자의 활력 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으로 수검자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인천곧바로병원이 지향하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우리 병원은 환자 중심의 치료 철학을 바탕으로 최첨단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나 다른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할 일이 많습니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초정밀 의료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심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을 곱씹으면서 지역을 통해 전국으로 알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