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 본격 착수에 들어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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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본격 착수에 들어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 김규원 기자
  • 승인 2024.11.2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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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IPA-인천시-iH 업무협약, 해수부 사업시행자 지정 예정
전체 부지 중 50.2% 공공용지, 나머지 주상복합, 관광·상업시설
지역과 연계, 문화와 역사적 가치 담긴 콘텐츠 개발 시급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예상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대해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등이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하는 등 시업 시행에 따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3자 업무협약에 이어 해양수산부와 협상을 거쳐 협약이 체결되면 공식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구상했던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인천항만공사 주도로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지분 구성이 인천항만공사 70%,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15%씩 확정되면서 인천시가 주도권을 빼앗겨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IPA는 각종 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하면서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설문을 통해 인지도 조사를 통한 여론을 수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예정지

 

□ 다음 달 사업시행자 확정, 내년 하반기 착공

시설이 낡고 기능이 떨어진 인천항 내항을 새로운 해양문화 도심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추진하는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오랜 기간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다.

1918년에 준공된 1부두와 1985년에 가동된 8부두가 고철과 사료부원료, 잡화 등 하역장으로 사용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질적인 분진, 소음 민원으로 시달리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재개발사업은 1·8부두 일대 42만9천여㎡에 5,906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문화와 관광, 녹지 등이 어우러진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받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등 컨소시엄이 다음 달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중앙투자심사와 사업계획 고시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절반이 공공용지, 나머지는 주상복합, 문화·관광용지 활용

개발사업은 기본적으로 50.2%는 공공용지이며, 49.8%인 매각용지는 주상복합용지, 문화복합용지, 관광용지 등으로 개발된다. 사업부지 양측에 2800세대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3층짜리 상업시설(관광시설)이 조성된다. 력셔리 주거시설과 고급상가, 편의시설과 함께 복합문화공간,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꾸며질 전망이다.

문화복합용지에는 해양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복합공간과 대규모 공연시설과 다목적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공연장, 아쿠아리움, 켄벤션 등 문화시설과 최고급 호텔을 이용한 리테일샵과 디자인스토어 등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토지 이용계획

 

대규모 관광시설 유치를 위해 개발할 예정인 관광용지에는 기념품샵, 생활용품, 푸드코트 등이 예상된다. 바닷가와 접한 해안가 인근 지역은 광장과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설계돼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된다.

 

□ 지역과 연계, 문화와 역사적 가치 담긴 콘텐츠 개발 시급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항 1부두는 부산항 1부두와 함께 우리나라 근대 경제를 이끌어 온 주역이었던 만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역사적 가치를 강조해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인 만큼 ‘근대개항장 거리’를 재현하는 콘텐츠를 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인천시립미술관이나 청량산 기슭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항 갑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관광효과를 노릴 수 있도록 고선박을 들여와 전시장으로 꾸밀 것을 제안하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인천시가 개발 주체로 나서면 지역 정서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천항만공사가 주도하면서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인천 내항은 인천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시민의 의견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IPA가 1·8부두 재개발을 주도하지만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이나 주민들의 목소리 등 인천지역의 다양한 의견이 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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