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은 1개월 만에 4.1% 늘어... “이사철 앞두고 매도 증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2/107473_162485_4337.jpg)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가격이 구축 물건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 활발해지는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집을 팔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도 매물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일 기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하락했다.
지난주 –0.13%보다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2주 연속 인천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구축 매물을 중심으로 잇따라 하락 거래가 나타난 영향이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면적 96.318㎡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0월 9억원(39층)보다 2억8000만원 낮은 6억2000만원(19층)에 지난달 새 주인을 찾았다. 6억원대 거래가는 2020년 1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같은 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94㎡는 지난달 5억5000만원(11층)으로 올해 첫 실거래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대가 지난해 3월 6억2900만원(14층)까지 팔린 점을 고려하면 7,9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인근에 있는 송도한진해모로 전용 84.9574㎡는 지난달 6억원(14층)까지 실거래가가 내려왔다. 이 평형대는 지난해 6월 6억5000만원(5층)을 시작으로 11월 6억4000만원(10층)을 거쳐 지난달까지 집값이 연이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송도동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115.98㎡는 이달 7억8000만원(2층)까지 매매가가 하락했는데 2023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7억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송도한진해모로 전경. 사진=카카오맵](/news/photo/202502/107473_162486_4557.png)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매물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기준 9,072건으로 3일째 9,000건 대를 유지하고 있다.
1개월 전 8,712건과 비교하면 4.1% 늘어난 것으로 1년 전 6,816건 대비로는 33.0% 증가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이사철이 다가오면 집을 사고파는 사람이 모두 늘어는 경향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지 않거나 구축 물건 등은 집을 더욱 빨리 처분하려는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양구(-0.10→-0.11%)는 미분양 물량 적체 지역인 효성동과 계산동 위주로 하락했고, 남동구(-0.12→-0.09%)는 만수동과 구월동 구축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미추홀구(-0.06→-0.09%)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학익동과 용현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고, 서구는(-0.05→-0.06%)는 청라동과 당하동 위주로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8% 하락했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7% 내리면서 전주 -0.02% 대비 낙폭을 키웠다.
서구(-0.25%)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원당동과 당하동 위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중구(-0.13%)도 중산동과 운남동을 중심으로 0.1%대 하락률을 보였다.
계양구(-0.02→-0.03%)는 계산동과 작전동 위주로, 부평구(-0.01→-0.02%)는 삼산동과 청천동 구축 물건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