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공동육아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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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공동육아 나눔터'
  • 송은숙
  • 승인 2012.05.03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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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에서 첫 시도 - 구별로 2~3곳 들어선다

부평구 공동육아 나눔터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기 수업 중이다.

취재:송은숙 기자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 공간이 되면서, 엄마들에게는 육아정보와 품앗이 장소를 제공하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평구에서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만든 후 인천시에서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선 '공동육아 나눔터'가 그곳이다.

"여기 오면 집에 없는 장난감이 많고, 또래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놀아요."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정은진 주부 이야기다. 2살짜리 아들을 둔 정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부평역 근처에 있는 '공동육아 나눔터'(☎506-0171)를 찾는다.

"집에서 가까운 데 이런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장난감을 빌리러 올 때마다 한참 놀다 갑니다. 아이가 하나뿐이라 집에서는 심심해 하는데, 여기 오면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놀더라고요."

이은진(28·부평1동)씨는 부평구 공동육아 나눔터가 문을 열 때부터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공간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처음 생긴 곳은 부평구로, 지난해 3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육아 나눔터'를 만들었다. 1·2층을 포함해 74평에 놀이공간과 숙면실, 독서공간,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장난감,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한 달 이용자가 500여명에 이른다. 이용 대상은 미취학 아동과 부모이다.

또한 엄마들의 '가족품앗이' 장소를 제공하고, 장난감을 대여하는 '장난감 도서관'까지 갖췄다. 월~금요일 주 5회 오전 9시30분~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부평구 공동육아 나눔터 담당인 주영신씨는 "요즘은 아이가 한두 명인 가정이 많아서 이곳에 오면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신나는 공간"이라며 "놀이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해 육아스트레스를 덜고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연수구건강가정지원센터 안지혜 팀장.

이용자들은 다른 가정과 '가족품앗이'를 하는 소모임을 만들 수 있는데, 현재는 30가정이 참여하는 5개의 품앗이 소모임이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에는 동화구연이나 미술활동, 신체활동 등을 하는 '감각통합놀이'를 비롯해 야외·문화·가족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부평구 공동육아 나눔터를 시작으로 인천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별로 '공동육아 나눔터' 문을 열고 있다. 인천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위탁운영하는 형태이다. 이미 문을 연 부평구와 연수구, 계양구, 서구 외에도 구마다 2~3곳씩 모두 20개의 공동육아 나눔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지난달 16일부터 연수일자리센터(연수동 599-5)와 청학동 짱뚱이 어린이도서관(청학동 552-4) 2곳에 '공동육아 나눔터'(☎851-2730, cafe.daum.net/yeonsugufamily)를 열었다.

안지혜 연수구건강가정지원센터 팀장은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과 체험활동 외에도 부모교육, 가족품앗이 자문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미술수업을 주로 하는 품앗이 소모임과 주말농장·야외활동·나눔터 활용수업을 하는 품앗이 소모임 등 3개 소모임이 꾸려져 활동하고 있다.

연수구 공동육아 나눔터에서 엄마와 함께 우산에 그림을 그린 아이들.

온가족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예전과 달리, 핵가족 사회가 되면서 육아는 대부분 엄마들만의 몫으로 되었다. 공동육아 나눔터가 이런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이는 건강한 시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또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부모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눠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공동육아 나눔터(15곳)

군·구

위치

개소일(예정일)

중구

영종공항교회

5월

내동 내리교회

8월

동구

송현시장 솔마을사랑방 2층

5월

만석교회 사택

5월

연수구

청학동 짱뚱이도서관

4월

연수동 연수일자리센터

4월

남동구

남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만수6동)

5월

만수3동 마중물작은도서관

5월

부평구

부평동 부평문화로

2011년 3월

계양구

계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4월

작전동 계양드림스타트센터

4월

서구

석남동 푸른사랑교회 5층

4월

검암동 마리아의집

4월

검단어린이집

4월

강화군

강화군 건강가정지원센터 3층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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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 2012-05-03 08:05:31
좋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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