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가을 참맛 '장준감'을 아시나요?
상태바
강화의 가을 참맛 '장준감'을 아시나요?
  • 양영호
  • 승인 2012.11.02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특산물로 기록된 '명품 감'

 

강화 장준감 연구회장 황영동씨

요즘 강화에는 집집마다 대롱대롱 달린 주홍빛의 말간 과일이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보기에도 탐스러워 사심 없이 한번쯤 손을 내밀어 따보고 싶어지는 강화 토종 ‘장준감’이다.

 

감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 주로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중부지방에서도 북부에 위치한 강화군에는‘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화의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유명한 토종 장준감이 500년 이상 맥을 이어오고 있다. 장준감은 홍시를 만들어 먹는 떫은 감의 일종으로, 모양은 갸름하고 동글동글하여 납작한 청도반시와 뾰족한 대봉시와는 구별되며, 씨가 없고 꼭지 부분에 올록볼록한 무늬가 생기는 특징이 있어 ‘접시감’이라고도 불리운다. 추운 겨울 내내 항아리에 차곡이 쌓아두고 익은 감을 하나씩 꺼내먹으면 그 달콤함에 누구나 잊지 못한다.

장준감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이가 강화장준감연구회장 황영동(74)씨다. 17년 전까지 인삼을 재배하다 다른 대체작목을 찾던 중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장준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대손손 내려오는 집주위에 있던 장준감 3~4그루를 접붙여 2,300㎡에 200여주를 심어 15년간 감을 재배하고 있다. 강화지역에 잘 적응한 장준감이지만 혹독한 추위에는 약해 지난 2년 동안은 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감을 찾는데 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풍년이고 품질도 좋아 600박스(박스당 50개입)는 너끈히 수확할 수 있어 즐겁다.

감은 재배가 쉽고 가족 중심으로 수확하고 있어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매력적인 작물이라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해마다 찾는 단골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보게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산지에서 감 가격은 대략 한 박스에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겨우내 장준감의 달콤함에 빠져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문의 : 강화군농업기술센터 FTA 대응팀032-930-4172, 황영동 010-7336-508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