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협력업체, 노조에 교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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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협력업체, 노조에 교섭 제안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11.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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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한 대대적 파업 계획은 11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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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금)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출정식 모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의 지속적인 교섭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공사의 협력업체에 대한 경고로 노조는 지난 11월 1일(금)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당초, 경고 파업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측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노조는 11월 5일(화)에 투쟁의 수위를 높여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탑승교지회와 환경지회의 사측이 각각 11월 6일(수)과 7일(목)에 교섭을 하자고 제안해 대대적인 파업은 일단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대화에는 대화로 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교섭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교섭 당사자인 협력(하청)업체보다도 실질적인 사용자인 인천공항공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교섭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의 결단이 없이 그동안 진행된 교섭처럼 "여전히 답답한 상황을 반복"한다면 투쟁의 수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의 탑승교지회와 소방대지회는 11월 1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지난 4일에 마쳐 이미 쟁의를 위한 수순을 밟은 상태다.
 
이번 교섭에서 이렇다 할 진척이 없을 경우, 노조는 11월 11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에는 여객터미널 시설관리, 환경미화, 공항운영(탑승교), 보안방재(소방대) 노동자들이 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11월 6일(수) 오전에는 '슈퍼갑'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만든 민주당의원 모임인 '을(乙)지로위원회'가 노조와의 간담회를 비롯해 공항공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은 우언식, 문병호, 은수미, 홍종학 등 10여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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