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20여개 단체, SK화학공장 증설 승인취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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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20여개 단체, SK화학공장 증설 승인취소 촉구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12.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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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억제구역인 서구 원창동에 공장 증설은 원천적으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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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조, 정당 등 20여개 단체는 12월 27일 오전 11시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만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서구청에 촉구했다.

서구 지역 각계 단체들은 인천시 감사결과인 ‘공사 중지’라는 처분지시는 물론, “공장 증설 승인 자체가 원천 무효”라며 공장 증설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구청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300만 시민이 연대하여 2014년 동시지방선거에서 강력한 정치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구청의 공장 증설 승인 취소 이유에 대해 단체들은 공장증설이 불가한 ‘과밀억제구역’에 공장증설이 허가됐고 또, 승인 후 3년 이내 미착공 및 4년 이내 공장 증설 완료신고를 이행하지 않아 승인 취소가 명백함에도 SK인천석유화학의 연기신청을 받아주는 등, 인천시의 감사결과 드러난 서구청의 부당한 행정조치를 지적했다.

더구나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파라자일렌이 사고발생우려가 높고,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의 사고대비물질임에도 부당한 방법으로 공장 증설을 승인한 것에 대해 단체들은 “50만 서구민의 생명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긴” 결과라며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동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인 김규찬 중구의원이 SK인천석유화학 공장증설 승인취소 촉구 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행정안전부’의 명칭을 ‘안전행정부’로 바꾸는 등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증설로 인한 서구 주민들의 불안 해소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인천시와 서구청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남사랑방주민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 김윤희 씨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나서야 할 동장과 통장 등이 오히려 SK인천석유화학의 입장에서 주민들을 설득하려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장 증설에 대한 승인 취소와 공장 이전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와 기자회견문 낭독은 서구민중의집 조병하 사무국장과 이남희 대표가 각각 맡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다살림레츠, (사)환경보호국민운동서구지역본부, 서구민중의집, 석남동사랑방대책위, 신광아파트비상대책위, 연심회협동조합, 인천여성회 서구지부, 장애인부모연대 서구지구,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서지부, 한길교회,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공공운수노조 부성여객지회, 금속노조(KM&I지회, 키친아트지회), 전교조(초등서부지회, 중등서부지회), 전국시설노조 인천본부(서인천, 신인천, 인천화력지부), 한국가스기술공사 인천지회, 노동당 서구당원협의회, 인천녹색당, 정의당 서구강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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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석남동 주민들로 꾸려진 '석남동사랑방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 김윤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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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서구민중의집'의 이남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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