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후보, 정책 검증 시간 부족 '깜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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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후보, 정책 검증 시간 부족 '깜깜 선거'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4.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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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아직도 시장후보 정하지 못해, 공약 발표도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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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사건으로 여야의 정치 일정이 대부분 연기되고 특히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각급 최종 후보가 늦게 결정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한 채 '깜깜선거'로 치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4년전에도 일어났다. 서해상에서 천안함이 폭침하면서 전국적으로 추모 행렬로 이어지면서 지방선거가 정지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후보자를 검증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천안함 사건보자 1달여 늦게 발생해 더욱 검증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6.4지방선거는 2010년 선거보다 후보 검증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장 최종 후보자가 여전히 미정 상태이다. 또한 여야 후보가 유권자에게 제공해야 할 필수정보가 될 정책·공약 발표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유권자로서는 후보와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인천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오는 30일에야 결정한다. 이렇게 되면 후보자와 공약을 검증할 시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자칫 공약을 모두 검증하지 못하고 깜깜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 그나마 새정치연합은 일찌감치 송영길 현 인천시장을 차기 후보로 내세워 혼란을 줄였다.
실제로 여야 후보들의 정책 공약 발표도 늦어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당초 이달 내로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여객선 사고로 인해 공약 발표를 다음달로 미뤘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생명, 안전, 건강과 관련된 공약을 재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아예 공약 발표 일정을 못 잡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약 발표는 다음 달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 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공식후보등록일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에 임박해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민주당이 4월 25일에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었고, 무상급식 등 복지공약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올해는 뚜렷한 ‘메가(대형) 공약’ 없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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