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 금고 유치 은행 선정
인천시 살림을 책임질 시 금고 유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31일 시중 은행들의 일반공개경쟁 절차에 따라 접수한 결과 1금고와 2금고에 각각 5개 금융기관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접수 결과 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 1·2금고 운영 제안서를 모두 접수했고 기업은행은 2금고, 신한은행은 1금고만 신청했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이번에 인천시 살림을 맡은 은행은 내년 1월부터 4년간 1금고가 7조4천400억원, 2금고가 8천775억원으로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오는 9월 9인 이상 12명 이내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 심의평가작업을 벌이고 10월 중 시금고 운영 은행을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치전은 현재 1·2금고를 각각 운영 중인 신한은행·농협을 필두로 하나·우리·국민·기업은행이 가세하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8년간 인천시 1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이 강점이다. 신한은행은 시민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후원계약을 맺고 최근 4년간 64억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 마케팅에도 공을 들여왔다.
농협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금고 관리능력을 입증받은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17년까지 7천300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내 24만7천㎡ 터에 하나금융그룹본부를 비롯해 통합콜센터·금융지원센터·하나청라파이낸스센터·물류센터·글로벌 인재개발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6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지난 100년간 운영해 온 점을, 국민은행은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은행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 민간전문가를 과반수 참여시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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