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종합진단’ 받고 정상화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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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종합진단’ 받고 정상화 꾀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1.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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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남북축구경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인천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이하 인천UTD)’가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의뢰하고 조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5일 “유정복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현재 경영 등 어려움에 처해있는 인천UTD가 시민구단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외부 컨설팅을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함께 얻어 어려움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인천UTD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구단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치에 해당하는 선수와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주전급 선수들이 이적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것을 의식했다는 것이 중론.
 
또한 올해 상반기 중 인천UTD와 북한 성인축구팀 간 친선경기 등도 계획하며 남북관계 개선 작업의 선봉에 설 인천시로서는 구단의 정상화가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유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인천UTD를 언급한 것은 구단의 감독이 누가 되고 올해 몇 위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잘못 운영된 점이 있으면 개선하는 등 지속할 수 있는 구단으로서의 자리매김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차원에서는 조만간 외부 컨설팅을 의뢰하고 현재 구단이 처한 보이지 않는 문제들까지 최대한 정확히 짚어낼 것”이라 밝혔다.
 
인천UTD는 이에 따라 최대 2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경영진단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착수 시점으로부터 3개월간 경영진단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 국장급 공직자를 대표이사로 파견하던 관례에서, 축구 전문가가 구단을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UTD는 그간 시 국장급의 고위 공직자를 구단의 대표이사로 파견해 왔던 관례를 따르고 있었으나, 타 시도의 시민구단은 축구 전문가가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구단 관계자는 “현재 체불 임금 중 11월분은 지급이 됐고 지난 달 것은 아직 지급하지 못했는데 시로부터 올 초 예정된 33억 원을 지원받으면 이것도 해결할 것”이라며 “현재 공석인 감독 자리도 이달 중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UTD는 지난 달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김봉길 전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전화와 이메일로 일방 통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스포츠계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후임으로 본디 이임생 감독을 선임하려 했지만 이 감독이 구단의 감독 경질 과정을 전해듣고는 감독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에티켓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외부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인천구단 내 사장 선임을 비롯해 선수 및 조직 구성, 팀 운영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한 후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몇몇 전문가의 의견뿐만 아니라 시민과 축구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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