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유정복 시장 시정질문 놓고 ‘심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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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유정복 시장 시정질문 놓고 ‘심한 온도차’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3.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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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판어린 질문’ VS 여당 사실상 질문 포기 ‘수두룩’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인사 문제와 매립지 문제 등을 놓고 야권 시의원들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질문의 비판 수위가 낮거나 아예 질문을 포기해 ‘봐주기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222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의원들이 유정복 시장 등 시 고위공직자들을 불러 민선6기 인사 논란과 매립지 관련 현안, 두바이의 퓨쳐시티 조성사업 등을 놓고 시정질문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다.

먼저 가장 민감한 현안인 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는 김진규 의원이 환경부의 매립지 사용기한을 30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과, 4자협의체를 통한 타 지자체의 압박에 대한 대처 방안, 압박 시 4자협의체 탈퇴 및 선제적 조치 파기 의지 여부 등을 질문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최근 두바이 투자청으로부터 4조 원을 유치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질문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중동자본의 투자 유치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일부 종교계의 반발, 그리고 에잇시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시 차원의 대책 등을 질문하고 중앙정부와의 세부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질문과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시장의 인사 배치와 관련한 비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부터 유 시장이 측근들을 주요 관직에 배치하고 최근엔 사기 혐의자까지 시장이 임명하는 공기관 출자기업에 대표직으로 앉히는 등의 몽니를 부려 소위 ‘유피아(유정복+마피아)’라는 표현까지 등장케 한 상황에 대해 질문하고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역시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매립지 문제를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6년 사용 종료를 법규화하고 있는 것에 의거해 매립지 운영에 대한 불법성 여부와 선제적 조치의 실효성, 그리고 최근 편향 구성으로 문제가 된 시민협의체의 적합성 등에 대해 따질 예정이다. 또한 송도 6,8공구에 대한 사업 진행과 사업비 마련, 책의수도 행사의 준비 과정 등도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만 의원은 오는 7월 부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천관광공사의 재설립과 관련해 공사 부활의 당위성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운영하려는 구체적인 계획, 그리고 이로 인한 도시공사 부채 증가의 해결 방안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의원은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의 관리감독 등도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재용 의원은 청라와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연륙교 사업에 대한 향후 추진 계획을 질문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 중인 루원시티 사업의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호 의원 역시 인천도시공사의 재정 건전화 방안 등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를 시장에게 직접 물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현안 문제를 비켜가는 형식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박영애 의원이 왕산마리나 사업에 대한 부당 지원 결과에 대해 후속 조치를 물을 예정이고 박승희 의원이 어린이집 사건에 대한 대책 등을 물어보는 정도에서 그치며 지역사회로부터 ‘같은 당 시장 봐주기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예정 질문현황을 확인한 한 지역 언론 기자는 “여야 간 질문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도 오랜만에 보는 일”이라며 “지난해부터 의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유 시장 편을 들어주고 있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시민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열불’이 나는 일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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