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어른들, 인문학축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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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어른들, 인문학축제를 꿈꾸다
  • 이여린 객원기자
  • 승인 2016.08.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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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독서모임들 한자리에 모여 네트웍 구성

무더위도 한풀 꺾인다는 처서. 23일 오전 10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구월동 건설회관 5층)에서 크고 작은 독서모임의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해 ‘책의 수도’ 행사의 영향일까? 인천에 책 읽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책 읽는 모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활발한 활동을 돋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어른들만의 인문학대회를 개최해보자는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참여한 모임들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철학 서성이다, 이랑도서관 독서동아리 ‘꿈수다’, 인문학 살롱, 계양도서관 독서동아리, 연수도서관 독서동아리, 미추홀문화센터 대표, 학부모 기자단 모임, 작가 김경은님 등 인천 곳곳에서 책 읽는 어른들이었다.



모임을 제안한 ‘철학서성이다’의 조용만 대표가 개회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책 읽는 사회, 토론하는 문화, 행복한 삶을 상상하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개인이 읽는 독서에서 공동으로 함께 읽는 문화를 만들자. 즐겁게 관계하며 서로 배우는 문화를 만들자. 따로 또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자. 이러한 주장으로 독서인들의 네트워크 이름 하여 ‘인문학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자는 의견으로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서 대략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인문학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진행되는 강좌를 공유하거나 독서 목록을 나누는 것, 독서동아리를 안내 하는 것 등. 또 인문학 활동을 지원하고 인문학 활성화에 대한 정책을 제안해 보는 것이다.

더욱 발전시켜 독서인들의 축제의 장인 인문학대회(가칭)를 열어보자는 주장도 흥미롭다. 예술인들은 미술대전을 하고 음악제를 하고 합창대회를 한다. 체육인들은 올림픽을 하고 전국체전을 하고 학교운동회도 한다. 하지만 독서인들을 위한 축제는? 그래서 책 읽는 우리들도 서로 말하고 듣고 나누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생산의 축제를 하자는 의견이다. 예를 들어 각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일 년에 한번 축제의 장을 만들고 독서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생각을 연결하여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함께 지원을 모색하며 인문 가치에 대한 성찰 및 방향 설정 등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청소년인문학토론대회, 성인들의 원탁회의, 독서릴레이, 한 권의 책 함께 읽기 운동 등 크고 작은 독서운동이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공도서관 및 대학교에서의 인문학강좌의 영향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생겨나고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움직임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목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모임을 제안한다.

후끈 달아오른 모임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2016년 올해 안에 20개 그룹을 연결하고 운영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활발하고 긴밀하게 그리고 신나게 가동될 것을 기대한다. 모임에 적극 참여 하고자 하는 분들은 모임의 제안자 조용만(010-6332-3730)님께 문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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