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도림고 이전 두고 시교육청과 갈등 양상
남동구청이 인천시교육청의 도림고등학교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남동구는 시 교육청의 도림고 이전계획을 ’잘못된 정책‘ ’졸속행정‘ ’갈등 조장‘ ’행정편의적 계획‘ 등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혀 기관간 갈등 양상마저 보였다.
남동구는 27일 “‘남동구’ 지역간 갈등 조장하는 교육청의 도림고 서창지구 이전 반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는 이 입장문에서 ”교육청의 이전계획은 신도심 지역으로서의 학교 편중과 구도심의 교육공동화를 초래하는 잘못된 정책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교육의 균형발전과 기회균등의 정책 목표에도 어긋남으로 마땅히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3년여 전 구도심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구월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이전한 옛 만월초교 자리에 구월고 설립을 요청했을 때는 현 도림고 등과 권역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부했던 교육청이 이제 와서 도림고를 서창지구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며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동구는 교육정책에도 부합하지 않고 도심의 교육공동화를 초래하며 지역 갈등만 조장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이전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하며, 아울러 명분 쌓기식 여론조사는 옳지 않다“고 촉구했다.
한편,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계획에 따라 시 교육청은 도림고 이전 여부를 묻는 주민 설문조사를 이달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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