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눈 건강'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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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 '눈 건강' 나빠져
  • 김주희
  • 승인 2010.10.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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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환경 변화 주원인

취재: 김주희 기자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눈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7년간(2002~2009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눈의 조절 및 굴절장애질환인 근시, 원시, 난시와 사시의 진료실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근시진료환자가 2002년 55만3천642명에서 2009년 87만6천950명으로 58.4%증가했다.

이를 최근 아동·청소년인구 감소추세를 감안해 10만 명당 진료실 인원으로 비교하면 2002년 4천393명에서 2009년 7천762명으로, 76.7%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원시(631명→897명, 42.1%증가), 난시(2,449명→3,136명, 28.1%증가), 사시(858명→983명, 14.6%증가) 등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02년 이후 2009년까지 근시, 원시, 난시, 사시 질환 모두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09년을 보면 성비(比, 남자/여자)는 근시 0.84, 원시 0.91, 난시 0.86, 사시 0.87로 나타났다.

2009년 질환별로 연령분포를 보면, 근시는 9세 이하 점유율이 24.1%, 10대 43.3%로 20세미만 연령층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었다.

원시는 9세 이하(30.6%)와 50대(16.5%), 60대(15.3%) 장·노년층에서 진료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난시는 10대 환자 점유율(28.0%)이 가장 높았으며, 사시는 9세 이하의 구간에서 53.3%로 절반을 넘었다. 10대는 26.3%였다.

한편 대한안과학회는 굴절이상과 사시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어린이 청소년의 시각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대한안과학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점점 더 근거리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있다"면서 "책 읽기, 쓰기, 컴퓨터작업 등 가까이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보는 일을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어린이, 청소년 연령에서 시력을 나빠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안과학회는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는 한편 책을 30분 이상 오래 보았을 때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고 ▲너무 실내에만 오래 있기 보다는 적절한 야외 활동과 충분한 햇빛에 노출이 있어야 하며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꼭 안과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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