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예산 6조5천억원…9년 만에 줄어
상태바
인천시 내년 예산 6조5천억원…9년 만에 줄어
  • 김주희
  • 승인 2010.11.10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당초 예산 7조1천억원 대비 7.4% 감소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의 내년도 살림살이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당초 예산 7조1천76억원보다 7.4% 감소한 6조5천821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3% 줄어든 3조9천516억원이고,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를 합친 특별회계는 11.6%가 감소한 2조6천305억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내년도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올해보다 9.5% 줄어든 2조6천9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정부지원(국비·교부세)은 9.8% 늘어난 1조1천885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방세의 경우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도시계획세와 취득무관등록세가 구(區)세로 전환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2.1%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채는 올해 755억원보다 46억원(6.1%)을 줄여 709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처럼 내년도 예산 규모가 전체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사회복지, 교육, 공공질서·안전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예산을 올해보다 줄일 방침이다.

주요 분야별 예산 규모는 사회복지 1조701억원(14.2%), 수송 및 교통 6천669억원(-1.7%), 교육 5천448억원(11.4%), 일반공공행정 4천741억원(-35.1%), 국토 및 지역개발 2천508억원(-10.7%), 환경보호 1천320억원(-1.6%), 농림해양수산 879억원(-22.2%), 산업.중소기업 708억원(-29.2%) 등이다.

시는 이런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16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해 심의·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방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가 급감해 예산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내년에는 행정조직 운영비와 행사성 경비 등을 최대한 절감해 서민복지와 보육·교육 지원,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