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자료원' 인천이 설립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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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자료원' 인천이 설립 적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2.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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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연구보고서 발표, 종합계획 수립 등 인천시가 적극 나서야

         


 다양한 대중음악 자원을 보유한 인천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음악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연계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타당성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2일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에 관한 기초연구’(최영화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개항기 이후 대중음악, 클래식, 민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이 유입되면서 1950~70년대 신포동 일대와 부평 애스컴(미군수지원사령부)을 중심으로 인천이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한 만큼 한국대중음악 100년의 역사 연구와 아카이빙, 전시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인천에 설립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천시가 ‘음악도시 인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고 부평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공모에 선정돼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2016~2020년)’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인천 K-POP 콘서트)’, ‘월드클럽 돔 코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 축제를 열고 있어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인천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최 연구위원은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관련기록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적합한 시설을 갖춘 곳에서 안전하게 보존하며 현재와 미래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함으로써 대중음악 문화의 확산과 대중음악사 연구에 기여하기 위한 기관으로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5조(음악산업 자료의 관리 등)를 보완해 근거법을 마련하거나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사례처럼 시가 조례 제정을 통해 시립시설로 건립하고 문체부의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시가 대중음악계와 함께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TF를 설립하고 기존의 ‘사운드 시티, 인천 프로젝트(2010년)’를 ‘사운드 시티 종합계획’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대중음악자료원’과 펜타포트 음악축제,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신포동 음악인프라, 부평 음악도시, 애스컴 주변 등의 음악자원을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음악자료를 보존할 수장고, 전시시설, 체험시설, 공연장,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시가 문광부에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전달하면서 국가시설(국립)로 건립하되 시비를 일부 부담하겠다는 제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은 음악도시로서 역사성, 장소성, 다양성 등을 갖췄고 쿨래식이나 오페라 등이 아닌 대중음악을 활용한 음악도시를 표방하는 유일한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에 경쟁우위성이 있다”며 “‘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또는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대중음악계 및 시민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지속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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