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어제와 오늘, '삭막과 향수, 희망'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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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어제와 오늘, '삭막과 향수, 희망'을 담아
  • 윤종환
  • 승인 2019.09.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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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도지성 개인전, 10월2일 선광미술관에서 열려


도시-어린왕자, 46x38cm, 캔바스위에 혼합재료,2019.  
부산감천문화마을 어리왕자가 있는 새벽풍경. 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조작칼로 음각했다.

 
<제15회 도지성 개인전 : 도시-산책자의 따듯한 시선>이 오는 10월2-7일(수-월) 선광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엔, 인천 주변의 풍경을 그리고 그 위에 사람들을 배치하는 구성으로 제작된 작품 20여점이 공개된다. 아크릴물감, 황토흙과 파스텔 재료의 혼합 기법으로 따뜻한 색감과 질감 표현을 보여줄 예정이다.  

도지성 화백에게 도시재개발 명목으로 해체된 '달동네'는 오랜 시간과 추억이 닮긴 '인간적 삶의 공간'이다. '작은 화단 앞에서 담소를 나누던 마을'에서 '아파트만 가득한 도시'로의 이양은 도화백에게 어딘지 기형적이고 초현실적인 풍경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라는 공간을 중점으로 현대 도시가 가진 삭막함과 과거 달동네에 대한 향수, 미래 도시에 대한 희망을 복합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이 점차 삭막해져가는 모습을 건물의 테두리만 남기고 음각으로 파낸 기법으로 표현한 '도시-허상'은 집이 아닌, 부동산 가치만 따지는 현실을 표현한다.

반면 '도시-함께'시리즈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사는 모습을 희망적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열망과 상상력이 장이 펼쳐진 도시의 긍정성에 주목한 것이다.

도화백은 전시회 제목 '산책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산책자란 군중속에서 아무 목적없이 느릿느릿 거니는 사람을 의미한다. 과거의 진정한 모습들이 군중 곁을 스쳐 갈 때 게으르게 군중사이를 거니는 산책자만이 그 과거의 숨겨진 메시지를 읽을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의 시선은 현대의 대도시 속에서 상실된 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현된 허상, 73x61cm,캔버스위에 혼합재료 2019. 수봉산에서 바라본 용현동 풍경,
흙물을 칠하고 도시건물을 닦아내며 그렸다 비워진 공간. 선으로 표현된 도시 건물과 색으로 칠한 재현된 건물의 대비
 


도시-함께 73x61cm, 캔바스위에 혼합재료,2019
수봉산에서 본 풍경위에 아이들 배치. 골목의 아이들은 아직은 희망이다



 도시-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가, 163x130cm, 캔바스위에 혼합재료, 2019 서울풍경을 바탕으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순수했던 어린시절의 소년상을 배치했다.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도시-허상, 73x61cm, 캔바스위에 혼합재료,2010 용현동풍경, 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조각칼로 음각,
선만 남은 건물은 빈껍질을 의미한다. 집을 사는공간이 아니라 부동산으로만 보는 현실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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