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러시아·필리핀이 참여한 '이중언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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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러시아·필리핀이 참여한 '이중언어' 연극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0.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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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인천 이중언어연극제> 9월27-29 문학시어터서 개최



'배우공동체 자투리'와 '바이링구얼 연극제 네트워크'가 주관한 <제6회 인천 이중 언어 연극제>가 미추홀구 문학시어터에서 지난달 27~29일 3일간에 걸쳐 열렸다. 

<인천 이중 언어 연극제>는 한국과 외국 연극단체들이 함께 참여, 하나의 작품을 두 가지 언어 버전으로 각각 공연하는 연극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 한 가족 내 언어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도움을 취지로 한다. <인천in 9월8일자 보도>

이번 연극제에는 베트남, 러시아, 필리핀이 참여하여 각각 Lê Chí Trung작의 'Tieng-giay-dem(한 밤의 발자욱 소리)', 체홉의 'Три сестры(세자매)', Nikko Ladera작 'Hilom(침묵)'을 무대에 올렸다. 

베트남 커뮤니티 공연팀 '아오자이'의 축하공연과 연극제 조직위원장 신승일 배우공동체 자투리 예술감독의 개막 선언이 개막과 연극제 시작을 알렸다. 

베트남 프로젝트 'Tieng-giay-dem(한 밤의 발자욱 소리)'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형을 대신해 교도소에 간 동생이 가석방되며 시작되는 가족 간 갈등과 해체를 그렸다. 배우공동체 자투리와 베트남 극단 Hanoi Academy of Theatre and Cinema가 제작에 참여했다. 
 

러시아 프로젝트 'Три сестры(세자매)'는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고향인 모스크바로 돌아가려고 꿈꾸나 좌절되는 세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공동체 자투리 산하 이지연 프로젝트와 러시아 극단 Театр Поколений (Theater Pokoleniy)가 함께 참여했다.
 

필리핀 프로젝트 'Hilom(침묵)'은 어려서 계부에게 성폭행 당한 트라우마로 님포매니악(색정증, 음란증)이 된 여대생의 자가 치유 과정을 보여준다. 극단 목수와 필리핀 극단 AST Productions, Inc가 힘을 모았다.

9월29일 진행된 폐막제의 첫 장은 '바벨 프로젝트'였다.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신화'에 모티브를 받은 프로젝트로 인류 합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엔 연극제 기간 중 인터뷰 작업을 통한 나래티브 형식(일종의 스토리텔링 방식)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어 필리핀 공연단과 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 (아이다마을)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진행은 한국어와 영어가 주축이되, 다중언어(베트남·필리핀·러시아)로 동시 진행됐다.

배우공동체 자투리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체로 최초의 근대 연극 상영, 최초의 근대 이민이 이루어진 인천의 특성을 살려 국제연극제인 인천이중언어연극제를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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