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 옹진군 곳곳 '빈집'…"쓸 사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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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 옹진군 곳곳 '빈집'…"쓸 사람 없나?"
  • 김주희
  • 승인 2011.01.06 1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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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시급하지만 임대나 개축 등 쉽지 않아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 강화군과 옹진군 등 농어촌 지역 곳곳에 방치된 빈집이 많다. 이들 빈집은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의 '폐가' 수준이지만, 임대나 철거, 개축 등이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0년 12월 현재 인천 농어촌 지역의 빈집은 옹진군 62채, 강화군 71채, 서구 19채 등 모두 152채에 이른다.

무단 방치되고 있는 빈집은 농촌의 주거환경을 해치는 주요 요인일 뿐더러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화 교동도의 빈집

강화군 하점면에 사는 박모(53)씨는 "여기저기 빈집이 있지만 돌보는 사람이 없으니 흉가가 따로 없다"면서 "마을 전체의 분위기까지 음산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48.여)씨도 "밤중에 빈집 앞을 지나려면 겁부터 난다"면서 "막말로 범죄자가 몰래 숨어 들어도 알길이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화군과 옹진군 등은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빈집 소유주의 상당수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투자 목적 등을 이유로 정비 자체를 원치 않는 탓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귀농을 위해 빈집 임차를 원하는 사람들과 빈집 소유주를 연결해주는 농어촌 빈집정보센터도 거의 '개점 휴업' 상태다.

강화군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빈집 임대와 매매 수요를 조사했는데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면서 "빈집을 활용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개인 자산인 만큼 강제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낡은 빈집을 철거하거나 개축하려 해도 소요 비용보다 지원금이 크게 모자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인천시는 빈집 1채당 폐기물 처리비용을 포함,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철거 비용은 최대 750만원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철거 지원금의 현실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빈집 신축이나 개축 시에는 연리 3%, 5년 거치 15년 상환 조건으로 최대 5천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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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2015-01-05 16:50:59
저는 가정이 넉넉하지도 못하고 빈집을 얻어서 반찬 장사를 인터넷으로 하고싶읍니다 장사도 할수있으면 더욱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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