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상흔 딛고 연평초·중·고 졸업식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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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상흔 딛고 연평초·중·고 졸업식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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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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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도발 90일 만에 21일 연평초교서 졸업식

연평도 주민들의 피란생활이 마감된 18일 연평초·중·고등학교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연평도가 포격을 당한 지 꼭 90일 만인 21일 연평초·중·고교에서 모처럼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식을 앞둔 연평학교는 언제 포격이 있었냐는 듯 확 바뀐 모습이다. 포탄 파편이 튀어 깨진 유리창은 모두 교체됐고 벽에는 새로 페인트를 칠했다.

졸업식이 열리는 연평초교 체육관에도 단상이 설치되고 바닥에 윤을 내는 등 정돈을 마친 상태였다.

학교는 유치원 수료식과 초.중.고교 졸업식을 앞두고 이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16일부터 교사 29명을 포함한 전체 교직원 35명이 섬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늦어도 19일까진 모두 돌아오도록 가정통신문을 보낸 상태다. 경기도 김포의 임시 거처에 있던 부모들이 피란생활을 끝내면서 학생들의 귀향도 빨라지고 있다.

졸업식은 예년과 같이 소박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학사보고와 졸업장·상장 수여, 교장 회고사, 내빈 축사, 송사·답사, 교가·졸업가 제창 등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올해 졸업·수료생은 모두 41명이다. 유치원생 12명과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10명, 고등학생 7명이 상급 학교로 진학한다. 졸업식에는 대상자를 포함한 전교생 140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호(48) 교육연구부장 교사는 "다른 학교 학생들처럼 방과후 동아리 활동도 마음대로 못하고 수업이 끝나면 버스를 타고 바로 김포 임시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준비할 시간은 물론 여건도 부족해 검소하게 졸업식을 치르자고 교사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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