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폭발…11명 부상
상태바
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폭발…11명 부상
  • master
  • 승인 2011.03.14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수소폭발했다고 현지언론이 14일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 하늘 높이 연기가 치솟았다. 이번 폭발로 발전소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11명이 부상했다.

아사히신문은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원자로 내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중에 누출될 경우 체르노빌 사고에 버금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호기 폭발 뒤 1호기의 격납용기와 압력용기에 이상이 발견됐었다"며 "3호기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수소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경 20㎞ 이내 주민들은 실내에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도쿄전력은 "11시37분 현재 확인결과 압력용기와 격납용기는 안전하다"며 "중성자 검출양은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에 의한 한국인 희생자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바라키현에서 한국인 1명과 중국동포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후쿠시마에서 재일동포 50여 명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실종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의 오전 8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1598명, 실종자는 1720명이다. 센다이 시내에서는 200~300명의 시신이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 학교 등 각 피난소에는 45만명이 대피해있으나 수용인원이 한계에 달했다.

간 나오토 수상은 이날 오전 정부의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수일 내에 규모 7.9의 여진이 일본을 다시 강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쓰나미도 우려된다.

캔버라에 있는 호주지진센터의 케빈 매큐 소장은 "경험 법칙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여진은 주진(主震)에 비해 규모가 1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규모 7.9의 여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쓰나미와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지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13일 기자회견에서 3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난 뒤 14일 오전까지 3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수소 폭발을 일으켰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1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며,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소에서는 폭발과 함께 하늘높이 연기가 치솟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12일 1호기가 폭발한데 이어 2번째 폭발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반경 20㎞이내 거주 주민에게 옥내 대피를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