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병기 기자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14일 삼량고의 특정 학생 생활기록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시교육청과 삼량고 등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량고가 모 부장교사 딸 생활기록부의 일부를 정정하거나 조작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는 학교가 해당 학생을 학생부와 교사추천서로만 뽑는 서울 모 대학의 '지역인재우수학생' 전형에 합격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이 밝힌 정정 또는 조작 부분은 수상 경력란의 '시교육감권한대행상'이 '시교육감상'으로 바뀐 점이다.
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국어 등이 약한 편이어서 보완이 필요하지만 평소 노력하는 모습으로 볼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라고 적힌 내용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1,2등을 받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이룸.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정됨'으로 변경된 것이다.
앞서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10일 이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학생은 2011학년 모 대학에 지역인재 우수학생 전형으로 합격했다.
노 의원은 "제보자가 시교육청에 이를 알렸는데도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교과부에 시교육청과 삼량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화 제보는 반드시 신원을 밝히도록 돼 있어 감사에 나서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삼량고 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고친 것이고 정정 전 후 생활기록부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