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부터 인천발 KTX까지... 인천 철도·도로망 확충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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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부터 인천발 KTX까지... 인천 철도·도로망 확충 ‘탄력’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2.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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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개설, 계양~강화고속도 건설 용역비 편성, 사업 시동
인천발 KTX는 설계 마치고 내년 1월 착공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역사 6곳여 7곳으로 늘려

내년도 정부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인천에서 추진될 철도, 고속도로 등 주요 SOC사업의 윤곽이 그려졌다. 인천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면서 인천을 넘어 전국 곳곳을 이어줄 도로망과 철도망 구축계획에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내년도 주요 SOC사업 중 신규사업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 개설과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내년 예산에 GTX-B 노선 기본계획 용역비 20억원과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평가 용역비 10억원이 편성돼 이들 2개 사업은 내년이 사업 원년이 된다.

계속사업으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사업(편성예산 310억원), 인천발 KTX 개설사업(편성예산 332억원), 영종~신도 평화도로 개설사업(편성예산 70억원)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히던 인천발 KTX 개설사업은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GTX-B 노선 사업 원년, 인천 역사 3곳 '시범 환승센터' 선정도

GTX-B노선은 인천 최대의 숙원 사업중 하나다. 총 사업비 5조7351억 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시청, 부평, 경기 부천시, 서울 여의도, 서울역,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km 구간에 급행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첫 예타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이 0.33으로 나오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3기 신도시 개발과 국토 균형 발전 등 정책적 요소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8월 가까스로 예타 문턱을 넘었다.

GTX는 지하 40m 이하 깊이 터널에서 일반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른 최고 180km/h, 평균 100km/h로 달리게 된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도달 시간은 현재의 82분에서 27분, 송도~마석까지 13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이르면 내년에 기본게획 용역에 착수, 2022년 말 착공해 이르면 2025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부와 함께 해당 노선 개설을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TX 노선도

최근에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 ‘GTX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부평역, 인천시청역, 송도역 등 인천지역 3개 역사가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3개 역사를 포함한 총 10개 역은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별도의 기본구상 용역비를 우선 지원받는다.

부평역은 ‘광장재생형 환승센터’로 부평역 광장 구조를 개선하여 보행 접근성 극대화와 환승거리 단축, 지하상가와 보행연계를 강화했다. 지하에는 주민편의를 위한 생활형SOC와 문화편의시설을 문화편의시설 배치해 광장과 지하상가를 연결하도록 구상했다.

인천시청역은 ‘친환경 공원형 환승센터’로 중앙공원의 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환승센터, 체육시설, 디지털도서관, 주차장 등을 복합적으로 배치해, 인접된 공공청사와 주거 지역 특성과 조화롭게 구상된다. 또 중앙공원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남북방향으로 연결되고, 주변 건물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로운 건축디자인으로 구상했다.

송도역은 출발역의 상징성과 송도국제도시의 역동적 이미지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을 컨셉으로 구상했다. 지하공간은 인접 투모로우시티 및 개발용지 연계성 확보에 중점을 두어 지하에는 인접된 필지와 GTX역과 직결되는 통합대합실, 생활형 SOC 시설을 배치했다.

GTX-B노선 송도역 환승센터 조감도

 

◇ 강화~계양 고속도로 내년 상반기 타당성 용역 착수

강화~계양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을 투입해 강화군 갑곳리에서 경기도 김포시를 거쳐 계양구 상야동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31.5㎞ 길이로 4차선 도로가 신설된다.

이 사업은 당초 2017년 1월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추진사업'에 포함됐으나 다음해 4월 민자제안이 반려되며 난항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불씨를 되살렸고, 지난달 8월 지난달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강화~게양 고속도로 노선도
강화~게양 고속도로 노선도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화군에서 서울까지 차량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더불어 국도 48호선과 김포한강로, 서구 검단신도시 등에서 빚어지고 있는 상습적인 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 48호선은 강화군에서 김포를 거쳐 서울을 잇는 국도로 김포 구간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으로 정체가 빚어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타당성 평가를 시작으로 2022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2023년 착공, 2031년 준공할 계획이다.

 

◇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역사 6곳에서 7곳으로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핵심 현안이다. 

총 사업비 1조2977억 원을 들여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에 7개 정거장을 짓는 내용이다.

당초 해당 노선은 가정2지구 인근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청라국제도시와 가정2지구 등 주변 개발사업 변화와 지하철 이용 수요 증가 등으로 봉수대로 인근에 1개 역을 더 짓기로 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002-1이 추가된 역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하면 청라에서 서울1호선 구로역까지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단축되고, 강남까지는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된다. 또 공항철도 청라역과 인천 2호선 석남역,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현재 서울7호선은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총 57.1㎞를 운행하고 있다.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4.2㎞를 연결하고 정거장 2개소를 설치하는 석남연장선은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추가역 건설에 따른 행정절차와 설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계획대로 내년에 전체 구간 설계를 완료 후 착공해 2027년 정상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발 KTX 내년 1월 착공

인천발 KTX는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천833억 원을 투입해 수인선 송도역과 경부선을 직접 연결한다. 송도역~어천역 구간은 수인선 노선을 공유하고, 어천역에서 경부선 본선까지 3.1㎞ 구간을 연결한다.

인천발 KTX가 개통하면 그동안 서울과 광명역 등을 통해 KTX를 이용해야 했던 인천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은 인천공항발 KTX가 지역 내 유일한 KTX였지만, 승객 유치 부진으로 2018년 3월 폐지돼 현재 KTX 운행 역이 없는 한 곳도 상황이다.

인천발 KTX 연결 노선도

인천발 KTX의 하루 열차운행 횟수는 인천∼부산 13차례, 인천∼광주 5차례가 될 전망이다. 인천 송도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2개 역만 거쳐 경부선에 진입한다.

이 사업은 당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2021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 우려와 수인선 개통 지연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왔다.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해당 사업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협의중에 있다. 승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착공, 2025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 영종~신도 평화도로,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사업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인천과 개성·해주를 연결하는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선도사업이다.

총 사업비 1천245억원을 들여 중구 운서동부터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까지 3.821㎞를 연결한다. 왕복 2차로 2.06㎞ 길이의 해상 교량도 건설된다.

이 도로는 지난해 1월 정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예타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인구가 많지 않은 섬 지역 특성상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면제 대상으로 선정됐다.

당초 2010년 민자 사업으로 추진돼 기공식까지 열렸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좌초됐다. 인천시는 이후 재정 사업으로 전환해 재추진해왔다.

이 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그동안 배를 타고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북도면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위치도
영종~신도 평화도로 위치도

인천시는 이 사업을 설계·시공 일괄 방식(턴키)으로 추진해 공사 기간을 최대 1년 단축해 2025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종~신도 평화도로를 시작으로 2단계 구간인 신도~강화 간 길이 11.1㎞ 구간도 국토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향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강화~개성공단 45.7㎞, 강화~해주 16.7㎞ 등 80.44㎞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32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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