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활용품 수집 노인 월 평균소득 2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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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활용품 수집 노인 월 평균소득 20만원 미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2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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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 절반 넘는 52.6%
주 소득원은 복지급여, 기타 근로소득, 사적 지원 순
만족과 불만족 엇비슷한 가운데 '계속 하겠다' 71.1%
폐상자를 정리하는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사진제공=인천사회서비스원)
폐상자를 정리하는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 (사진제공=인천사회서비스원)

인천지역 재활용품 수집 노인·장애인의 월 평균 수입은 20만원 미만이지만 생계 해결에 중요한 보충 소득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재활용품 수집 노인·장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활용품 판매소득은 월 평균 20만원 미만이지만 52.6%가 ‘생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재활용품 판매수익 사용처를 ▲필수 생계비 32.7% ▲부식비 26% ▲의료비 17.8% 순으로 답했다.

이들의 주 소득원은 ▲복지 급여 47.5% ▲재활용품 수집 외 근로·사업소득 22.7% ▲사적 지원 15.2% 순이었고 재활용품 판매수익을 포함한 월 평균 소득은 ▲50만원 미만 2.5% ▲100만원 미만 38.4% ▲150만원 미만 35.3% ▲150만원 이상 23.8%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판매수익은 노인가구의 주 소득원은 아니지만 보충 소득원으로서 생계 해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고령사회대응센터의 분석이다.

이들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일을 계속하겠다는 비율은 높았다.

재활용품 수집 일에 대한 만족(48.5%)과 불만족(51.5%)이 엇비슷한 가운데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71.1%(건강이 나빠져도 19.2%, 지금보다 건강이 나빠질 때까지 51.9%)에 달했다.

조사 대상은 여성이 65.2%, 남성이 34.6%이고 부부가구는 43.3%, 1인가구는 29.1%였으며 평균 연령은 74.6세였다.

이들 중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68.2%, 복합 만성질환 환자도 절반을 넘었지만 1주일에 평균 5.6일(1일 평균 7시간)을 일했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8월 인천시와 함께 재활용품 수집 노인, 폐기물처리업체 직원,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갖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종 연구 결과는 오는 9월 발표할 예정이다.

유해숙 인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열악한 환경과 적은 수익 속에서도 재활용품 수집 일을 계속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들 어르신들의 노동이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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