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까지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에서 사진전 열려
지난 10월 14일 오후 5시,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으로부터'가 까르르 웃음이 넘치며, 시끌벅적 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처음 무료로 타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는 말도 나왔고, 분명히 지도를 보고 왔는데 아까 지나간 길이라며 한 바퀴를 넘게 돌아다녔다는 말도 이어졌다.
'언니들이 본 세상' 을 주제로 인천 여성 노동자들과 가정관리사들의 사진전이 지난 14일 부터 열려 오는 20일(목)까지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에서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5시 여는 행사가 열렸다.
'인천여성노동자회'와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가 주관하고, 부평구 여성친화도시조성지원사업이 후원하는 '여성노동자 모바일 활용교육 - 모바일로 세상읽기'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0회에 걸쳐 '모바일 활용도 향상'과 '문화콘텐츠 제작(사진과 동영상)'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7월 중순 교육을 마친 이들 '언니'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배다리 골목갤러리 '한점'의 '언니들이 본 세상'이다.
평균 나이 65세 여성노동자들 10여명이 고된 일주일, 또 하루를 마친 금요일 오후 5시, 인천여노 교육공간 '와글밥'에 모여들었다. 운이 좋은 날 버스가 맞아떨어지면 일찍 도착할 수 있고, 일이 늦어지면 교육시간보다 한 시간이 늦기도 했지만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만큼 절박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문자, 전화통화만 사용하기엔 너무 비싼 손안의 작은 컴퓨터 - 스마트을 다양하게 잘 활용해보자는 취지였다. 사진까지는 어찌어찌 찍고, 누가 보내준 음악이나 영상을 보기는 하지만 그 조차도 어려운 참여자도 있었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기 위해 어플(앱)깔기, 사진 올리기, 는 법, 고객들 집 찾아가는 법, 길찾기 앱 사용법, 카카오택시 부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일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앱 활용법을 배우고, 스마트폰 사진과 동영상 촬영, 편집, 유튜브에 올리기, 친구와 공유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언니들이 본 세상, 언니들이 본 시선'
교육을 마치고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모르는 관객들이 와서 볼 수도 있다는 것에 한껏 긴장하고, 걱정해서 조심스러워 했지만 산뜻한 갤러리에 걸린 사진들을 보며 내심 뿌듯해하시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에 처음 내보인 자신의 모습이다.
소녀였고, 아가씨였고, 엄마를 지나 할머니가 된 '여성노동자 언니'들의 환한 웃음에 함께 한 전시에 응원의 메시지가 답지한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김복순, 김순덕, 김진희, 박미선, 박미영, 서순자. 안경희, 최경옥 언니와 인천여노 담당자가 함께 했다.
언니들은 어쩌면 처음이었을, 다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표한다. 두렵지만 더 멋지게 찍어서 ..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전시를 할 수 있을까? 하고 ..
조금 늦은 시작이지만 즐거웠다고, 기뻤다고, 행복하다고 마음을 표하신다. 그녀들에게 응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