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 고치는 아침 루틴, 단호박스프
상태바
위장병 고치는 아침 루틴, 단호박스프
  • 이현주
  • 승인 2024.05.08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현주 한약사의 치유밥상]
(4) 단호박스프
- 글·그림 이현주 박사(기린한약국 원장, 생활습관의학 전문가)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이며, 생활습관의학 전문가인 이현주 한약사의 <젊어지는 치유밥상>을 연재합니다. 이현주 한약사는 약초와 음식을 통한 치유에 관심을 쏟으며 우석대학교에서 한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자연식물식영양학 과정을 수료하며 국제생활습관의학 전문가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순식물성 약초와 식단을 처방하는 기린한약국(인천 부평구 산곡동)을 열어 음식으로 병을 고쳐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출간한 『시간을 거꾸로 돌이는 매직스푼』를 비롯, 『채식연습』 『30일간의 간헐적 채식』 『오감테라피』 등 7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우리의 오장은 저녁에 먹은 음식물을 대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요.

특히, 몸에 들어오는 모든 영양물질을 대사하고 독소를 처리하는 간(肝)이 제일 수고를 하지요. 특히 전날 과음이나 과식을 하면, 기름진 육식이나 가공식품을 먹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폭식을 하면 몸에 독소가 지나치게 많아져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져요. 이런 생활을 반복하면 대사기능이 떨어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시작되고, 동맥경화증, 뇌경색,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예요.

자연의 리듬을 따라 일과 쉼의 균형을 꾀하는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음양의 균형을 고려하여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은 활동하는 시간, 12시간은 쉬는 시간으로 정하는 거예요. 양에너지로 가득한 낮에는 활동적인 일을 하고,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세요. 음에너지로 채워지는 저녁에는 정적이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몸도 마음도 함께 쉴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찌뿌둥하고 어딘가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늘부터 당장 식사 패턴을 바꿔 보세요. 아침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저녁은 가볍게 일찍 드셔야 해요. 단순한 원칙이지만, 이것만 잘 지켜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건강한 아침루틴으로 단호박스프를 추천해요. 단호박은 언제 먹어도 웬만하면 소화가 잘되는 무난한 식재료예요.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할 때도 요긴하죠. 사과는 성질이 다소 냉한 과일이지만, 따듯한 성질의 단호박과 섞으면 중화되고 상큼한 맛을 더해요. 블렌더에 갈아 스무디 그대로 먹으면 변비에도 좋은 훌륭한 음식이 돼요. 때로는 조금 따뜻하게 즐겨도 좋아요. 갈아놓은 스무디를 따끈하게 데워 죽처럼 먹으면 힐링이 되거든요. 곁들이는 밀크류에 따라 맛도 다양해져요. 코코넛밀크를 넣으면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코코넛밀크는 포화지방이 많고, 당분이 들어간 제품을 구입하면 칼로리가 더 높아지니 주의하세요.

공복 상태에서 어떤 음식을 제일 먼저 먹는 지는 생각보다 중요해요. 특히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공복에 찬 음식을 먹거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추위에 민감해지고 신경은 더 예민해져요. 이런 분들에게는 체온을 올려 기혈 순환을 돕는 부드럽고 따뜻한 식사를 권해요. 어떤 식재료는 우리 몸의 내장 근육을 따뜻하게 덥혀줘서 소화와 순환을 돕고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줘요. 그렇다고 무조건 뜨거운 성질의 식재료나 음식을 먹으면 되는 건 아니에요. 소화 흡수가 잘되는 형태로 섭취해야 하고, 함께 조리하는 식품들끼리도 서로 합이 맞아야 하죠. 아무리 비싼 보석도 옷과 어울려야 빛이 나듯이 말이죠. 특히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좋은 성분의 음식을 먹어도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서 소화가 안될 때가 많아요. 이유는 식재료 간의 궁합이 맞지 않았거나, 신경이 예민할 때 먹어서 그래요.

단호박스프를 꾸준히 드시면, 냉증,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십이지장염, 크론씨병, 과민성장증후군, 비만, 야맹증, 백내장, 독감,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변비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요.

 

 

[ 단호박스프 만드는법 ]

 

- 재료

찐 단호박 1/2개, 사과 1/2개,

당근 1/4개, 두유(또는 아몬드유나 귀리유) 1컵,

치아씨드 1작은술,

레몬즙(또는 식초) 1큰술,

생강가루 1/2작은술, 소금 조금,

다진 마늘 1작은술

 

- 만들기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주세요.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먹으려면 냄비에 부어서 한소끔 끓인 후 드세요

 

TIP. 생강과 말린 생강은 효능이 조금 달라요.

생강은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이 뛰어나며, 음식의 잡내를 없애줘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면 생강보다 ‘말린 생강[乾薑]’을 추천해요. 가루로 된

제품들이 많으니 갖춰두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