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연평도 초ㆍ중ㆍ고교생의 정신적 충격 치유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29∼30일 장학사, 상담교사, 전문상담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상담진을 연평도에 파견해 124명의 연평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상담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검사,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검사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뉴로피드백 훈련기기로 뇌파를 안정시켜 줄 예정이다.
이 기기는 40여분 동안 학생에게 일정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뇌의 움직임을 안정 상태로 유지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도와준다.
집단상담을 통해서는 초ㆍ중학생이 섬을 사랑하는 마음 갖기, 진로 세우기, 학습동기 갖기 등을 그림이나 동작으로 표현해 공통점은 공유하고 다른 점은 그 이유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이해하도록 한다.
고교생은 학습방법과 학습전략 세우기, 예비 대학생 엿보기 등의 주제로 글짓기를 해 같은 방법으로 토론하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개인ㆍ집단상담을 통해 치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인천시 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의 미술치료, 인천의료원 정신과의 약물ㆍ심리치료, 서울 심리자문연구소의 학습클리닉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북한의 포격 도발 후 지난 5월 2차례 연평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심리상담을 했었다.
김성기 시교육청 장학관은 "포격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학생들이 당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상담과 치유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