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율 청라 80%대, 영종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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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율 청라 80%대, 영종 50%대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1.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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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서울접근성 개선 '맑음', 영종 제3연륙교 표류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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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입주율이 크게 상승한 반면, 영종지구의 입주율은 더디게 증가하고 있어 청라지구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청라지구 주민센터에 의하면, 2013년 4월 50%를 갓 넘은 청라2동 입주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88.7%까지 치솟았으며 청라1동도 80%의 입주율을 달성하는 등 큰 상승폭을 그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지구 인구(2013년 10월 기준 6만8013명)는 점점 증가해 지난 10월에 송도국제도시를 추월했으며, 청라지구 내 준공아파트 중 입주율 50%미만인 아파트(풍림 370세대, 린스트라우스 562세대, 푸르지오 570세대, 롯데캐슬 840세대)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청라지구 입주율이 10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청은 청라 지역이 최근 수개월 새 이렇게 입주율이 올라가게 된 이유는 서울지역 전세난으로 서울에서 청라로 이사하는 주민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간선급행버스 개통 등 서울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인구 유입이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상반기까지 청라지역의 입주 물량은 3천862가구에 달했지만 최근 빈집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트 물량이 거의 소진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청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 85㎡형 시세는 3억4000만~3억7000만대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뛰었다. 경서동 아파트 시세는 현재 3.3㎡당 1002만 원 선이다. 이곳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5년 첫 입주한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청라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인은 "청라 지역은 2010년 6월 첫 입주 당시부터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있었던 곳이지만 요즘처럼 전세 물량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라지구와 다르게 영종지구의 입주율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경제청에 따르면 영종지구의 인구는(2013년 9월 기준 5만218명)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영종지구 7개 아파트 단지 8천851가구 가운데 4천603가구가 입주를 완료, 입주율 52%에 불가했다.
2012년 8월 입주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16개월 동안 아파트 절반 가량만 채워진 셈이다. 2013년 3월 말 기준 7개 아파트 단지 입주율은 32.2%였다.
입주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우미린(64.7%)으로 1천680가구 가운데 1천88가구가 입주했다. 한라비발디의 경우 1천365가구 중 311가구가 입주, 입주율(22.7%)이 가장 낮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 아파트 2개 단지까지 더하면 영종하늘도시 9개 단지 아파트 입주율은 58.8%로 올라간다. LH 임대 아파트는 1천554가구 가운데 대부분인 1천52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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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영종 집값 비교(3.3㎡당 단위:만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가격도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영종지구 84㎡짜리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2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 낮은 선에서 형성돼 있다. 영종지구에 포함된 중구 운서동의 경우 2003년 지구 지정 당시 아파트값이 3.3㎡당 672만원이었으나 2007년에는 883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개발 계획이 대거 표류하면서 이후 내림 폭이 커졌다. 현재는 10년 전인 2003년보다 더 낮은 3.3㎡당 658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종지구가 청라에 비해 외면 받는 이유로는 제3연륙교와 기반시설 부족이 꼽힌다. 분양 당시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2014년까지 무료 교량으로 개통한다고 공표됐으나 민간 교량 사업자 손실 보전 등을 두고 관계 기관 이견이 생겨 착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의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분양률이 100%였는데 무료 교량이 없고 차량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다른 신도시에 비해 입주 속도가 더딘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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