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모든 것을 품고 신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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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모든 것을 품고 신화를 만든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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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맞이 행사, 지난 15일 인천 곳곳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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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토),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인천지역 곳곳에서 많은 달맞이 행사가 벌어졌다. 정월대보름이 14일(금) 평일이어서 대개 하루 지난 토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을 비롯해, 인천도호부청사, 강화 도감뿌리농원 등 인천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5일(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하루 종일 사람들이 북적인 가운에 흥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체험마당, 겨루기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 달집태우기 행사가 벌어진 가운데, 박물관 야외마당 우현마당은 해가 지도록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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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오후 내내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흥겹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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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가한 부자가 떡메를 내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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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윷놀이에 푹 빠진 어린이들 모습.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박물관 자원봉사단’은 오전 일찌감치 나와서 시민을 맞을 준비를 끝냈고, 덕분에 오후 들어 우현마당을 찾은 시민들은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연수동에서 왔다는 박영민씨는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은 내가 어렸을 때 날마다 놀던 놀이였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게 전부인데, 이렇게 나와서 놀 수 있어 즐겁다”면서 “내년에도 꼭 와야겠다”고 말했다.

박물관 전시교육과 배성수 학예사는 “지난해에는 일요일에 해서 사람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날이 춥지 않으니, 사람들이 더 찾을 것 같다”며 “박물관 리모델링할 때 두 해를 빼고는 8회째 대보름행사를 열고 있다. 예산이 그리 넉넉지 않은데도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애써주셔서 시민들이 즐겁게 하루를 놀고 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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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리 주민들이 올해 처음 마련한 '강화탈놀이'는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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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달집태우기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강화 양도면 도장리에 있는 도감뿌리농원에서도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벌어졌다. 풍물패 공연과 ‘강화탈놀이’ 마당극을 비롯해,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각종 체험행사가 있었다. 특히 ‘강화탈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탈을 만들고, 이야기마당을 꾸며 방문객들이 웃으며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왔다는 민경희씨는 “도시를 떠나 시골로 온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우리 애들은 연날리기를 좋아하는데, 아마 주변에 차도 안 다니고 논바닥을 뛰어다닐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옆에 마니산 줄기가 보이는 논에서 이런 행사를 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인천 연희동서 부모님과 함께 왔다는 초등학생 조수민양은 “마당극이 재미있었는데, 특히 오리 아줌마가 웃겼다.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진짜 오리 같았다”면서 “요새 텔레비전에서 오리들을 죽이는 뉴스를 많이 봤는데, 아까 AI 때문에 오리가 죽는 모습이 와닿았다”고 마당극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6학년이 되는데, 내년에도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될 수 있으면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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