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비조봉 인접지서 큰 산불... 진화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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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비조봉 인접지서 큰 산불... 진화 “쉽지 않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9.1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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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투입 가능한 전 병력 투입”... 그러나 진화병력 현재는 철수

덕적도 비조봉 인접 언덕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사진 출처 = 시민 서모씨 페이스북)
 

덕적도 비조봉과 바로 인접한 암벽 언덕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덕적도 주민 일부는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제보를 했다. <인천in>이 인천소방안전센터에 확인해본 결과 화재신고는 이날 오후 4시 45분에 접수됐으며, 나갈 수 있는 전 병력이 덕적도로 투입돼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일몰 상황이다 보니 진화작업이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는지 현재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불길이 잘 잡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모님 댁에 방문차 덕적도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탐방로에서 시작된 불이 아래를 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외부 트레킹족의 흡연 등 행위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는 상황. 이 시민은 “소방차는 물론 소방헬기까지 여러 대 다녀갔지만 더 심해지고 있다”며 “서포리에서도 불이 보이는 상태”라고 전했다.
 
높이 400m 정도의 덕적도 비조봉은 아름다운 소나무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이곳의 자연이 이번 화재로 심하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후 8시 현재 주민들의 실시간 제보에 따르면 일몰 때문에 진화작업을 하던 병력들과 주민들이 모두 현장에서 철수해 금일 안으로 불길을 잡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서포리에 있는 집 옥상에서 환하게 불이 보이는 상태"라고 제보한 한 주민은 "불길이 밧지름 쪽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는데 서포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서포리 쪽으로 불길이 이어지면 사실상 비조봉 전체로 산불이 이어지는 것이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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