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0시간 노동, 초중고 노동법 의무교육, 공공임대주택 확대 보급 순
5.9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인천지역 청년들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최우선 정책으로 꼽았다.
인천청년유니온이 4~10일 온라인에서 ‘내가 만드는 대선 청년공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명이 응답한 청년 정책은 노동조건 개선, 일자리, 공공임대주택 등에 집중됐다.
인천 청년들이 제시한 대통령 후보 청년공약은 ▲최저임금 인상(63.1%) ▲주 30시간 노동(51.7%) ▲초중고 노동법 의무교육(45.3%) ▲공공임대주택 확대 보급(39.4%) ▲청년사회수당 지급(36.0%) 순이었다.
이어 ▲청년고용 할당제(30.0%) ▲비정규직 제한 및 처우개선(27.6%) ▲부모 육아휴직 의무화(27.1%) ▲학자금 무이자 대출(24.1%) ▲구직정보 완전 공개제 도입(24.1%)이 뒤따랐다.
인천 청년들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최우선으로 제시하고 저녁이 있는 삶과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했다.
또 노동법 의무교육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것과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가 아닌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임대 의무공급비율을 20%로 높일 것도 주장했다.
청년사회수당 도입은 최저임금 수준의 수당을 5년간 지급해 빚더미에서 출발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채용인원의 5%를 의무적으로 청년에게 할당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유 제한과 처우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육아휴직은 부모 모두에게 일정 기간 강제해야 한다는 것이 인천 청년들의 생각이다.
학자금 대출은 무이자로 하고 구직정보는 임금 및 근로시간 등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개선하자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육아 및 보육 관련 문항은 4개 중 육아휴직 의무화 1개만 10위 안에 들었는데 이는 청년들이 자녀는커녕 결혼조차 꿈꾸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기본문항 제시 후 참여자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추가해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설문 결과는 인천 청년들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난 안정적 일자리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보급을 통한 주거 안정을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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